사회생활 조금만 해봤으면 안다. 계약을 맺었다. 언제까지 어느만큼의 일을 해주겠다 약속을 했다. 돈까지 받았다. 그래서 자료를 요구한다.
"그동안 얼마나 어떻게 했나 한 번 봅시다."
그랬더니 하는 말,
"일도 못하게 자꾸 자료를 내놓으라 요구한다. 억울하다."
성립하는가?
담당자가 자살했어도 일은 그대로 진행된다. 자료는 제출되어야 하고 엄정하게 검토되어야 한다. 문제가 있으면 계약도 틀어진다. 국정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 아니었던가?
역시 국민이 문제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다. 국민을 대신해 행정부를 견제하고, 법을 정한다. 국민과 국회의원을 분리한다. 국민이 요구한 것이 아니다. 일개 국회의원이 요구한 것이다. 국회의원을 무시하고, 나아가 국민을 우습게 여긴다. 아무리 자기네 업무가 중요해도 국민의 요구에 우선하는가.
자살은 반항이다. 그냥 땡깡이다. 실제 그 일로 자살했다면 말이다. 공무원이다. 국가에 고용되어 국민의 세금으로 급여를 받는다. 국정원의 업무 가운데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그 실상을 털어놓으라니 덜컥 죽어버린다. 중요한 자료들은 삭제한 채.
나는 죽은 사람에 대한 엄숙함따위 없다. 죽었다고 살아서의 잘못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죽은 것도 잘못이다. 넘어가는 국민이 있다. 그저 웃을 뿐.
일하기 싫으면 그만두라. 안말린다. 국회에서 진상규명을 위해 자료를 요구하는데 거부하며 뗑깡을 피운다. 걍 그만두라. 국민에 봉사하는 국정원이지 국민과 맞먹으려는 국정원이 아니다. 어이가 없다.
'정치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유권자 가운데 중립이 많은 이유... (0) | 2015.08.10 |
---|---|
외교와 포퓰리즘 - 이성과 감정의 혼선에 대해... (0) | 2015.08.01 |
거부권과 대통령 지지율의 이유... (0) | 2015.07.06 |
성완종 리스트와 검찰... (0) | 2015.07.03 |
성완종 리스트 수사종결 - 국민이 바란 결과... (0) | 2015.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