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우연히 그 기사를 읽었다. 이유비가 클럽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렸는데 누군가 그것을 주워서 2천만원을 요구하다가 도리어 경찰에 잡히고 말았다고. 그렇구나. 그런데 그 일로 이유비를 욕하는 놈들이 있다네?
언제부터인가 버릇처럼 끄집어내는 이야기다. 혼례를 올린 첫날밤 창호에 비친 대나무 그림자를 보고 원수가 자기를 노리는 줄 알고 도망쳤다는 어느 새신랑의 이야기다. 인상은 사실이 아니다. 추측은 더욱 진실이 될 수 없다. 보지 못했으면 없는 것이고, 듣지 못했으면 아닌 것이다. 상상도 사실에 근거한다.
무엇보다 개인이 클럽에서 아예 꿀바르고 눌러앉아 산다고 피해보는 사람따위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자기가 번 돈으로, 자기 시간을 내서, 누구에게도 강제하지 않고 좋은 사람들하고만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래서 그때문에 억울하거나 손해보는 사람이 있는가 말이다. 자본주의 사회다. 자유주의 국가다.
하물며 핸드폰에 뭔 내용이 있든 그게 또 무슨 상관인가 말이다. 자기 핸드폰에 뭔 내용을 넣어가지고 다니든 그 또한 개인의 자유이며 권리인 것이다. 명백한 범죄이거나 확실한 부도덕의 증거가 그 안에 있다면 그것을 근거로 비판이든 비난이든 할 수는 있을 것이다.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면서 단지 상상만으로 그 가능성을 만들어 비난의 근거로 삼는다.
그래서 개티즌이다. 세상에 불만은 많고, 그것을 풀 방법은 없고, 워낙 찌질하고 한심하니 어디 가서 목소리 한 번 크게 내보지도 못하고, 그래서 컴퓨터 앞에 쪼그리고 앉아 키보드를 무기삼아 다른 사람을 상처입히는 것으로 존재를 확인하려 한다. 이유는 상관없다. 사실관계도 필요없다. 그저 대중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권력을 누리고 싶은 비틀린 열등감만이 중요할 뿐이다. 달라지지 않았다. 원래 그런 것들이다.
설마 아무렴 이런 일로까지 그따위 소리를 지껄이는 쓰레기들이 있을까. 아니나 다를까 세상은 넓고 쓰레기는 많다. 사람이 너무 많으니 분리수거도 안된다. 쌀벌레야 고르다 보면 보이지 않는 때가 있다지만.
보이지 않으면 없는 것이다. 들리지 않으면 아닌 것이다. 모르는 것은 모르는 것이다. 알지 못하면 알지 못하는 것이다. 당연한 것들일 텐데. 정의감도 뭣도 아니다. 단순한 배설이다. 토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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