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원한 것이다. 이미 필리버스터는 국민의 것이다. 더민주가 끝내고자 한다고 마음대로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이 언젠가 끝낼 수밖에 없다. 더 좋은 제안을 달라.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해달라. 그래서 방법이 없다면 그때는 어쩔 수 없다.
그러니까 그러라고. 지지자를 설득하라고. 지지자에 기대라고. 그래서 지지자의 판단에 맡기라고. 누가 모르나? 어차피 안된다. 어차피 못이긴다. 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양새가 있다. 전장에 아직 의원들이 남아 있고 지지자들이 버티고 있는데 자기들만 도망치면 뭘 어쩌라고?
이런 과정과 절차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진심으로 호소하고 설득하면 못이기는 척 넘어가준다. 김종인도 인정해줬다. 김종인이 예뻐서 인정했겠는가. 어쩔 수 없으니까. 그래야만 하니까. 그러니 지지자들에 알리라. 소통하라. 그리고 공유하라. 어쩌면 손혜원이 더 정치인같다.
다시 유보한다. 다시 이렇게만 나와준다면.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만 해준다면. 공개공천면접은 최고의 아이디어였다. 원래 일희일비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것이다. 한 사람의 진심이 돌아서려던 손목을 잡아 멈춰세운다. 마지막까지 간다. 마지막 기대다. 신뢰다.
'정치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떤 역설 - 나만 열심히 잘 살면... (0) | 2016.03.01 |
---|---|
독재가 비효율인 이유... (0) | 2016.03.01 |
내가 야당과 그 지지자를 믿지 않는 이유... (0) | 2016.03.01 |
여당에 칭찬받고 싶은 야당... (0) | 2016.02.29 |
필리버스터와 국회의원 - 치열한 삶을 사는 이들을 위한 찬가... (0) | 2016.0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