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확장 좋다. 어쩔 수 없다. 양당제가 현실이라면 그 양당제 안에 현실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미국에서 그러는 것처럼 다양한 이념과 정파들이 양당 안에서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안된다. 서로에 대한 존중도 이해도 없이 공존조차 불가능하다. 그래서 제대로 외연을 넓힐 수 있겠는가.
제 1야당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다양한 이념과 정파가, 혹은 계파가 혼재해 있다. 그런데 그것을 아우를 수 있는 구조가 되어 있지 않았다. 어떻게 다양한 요구와 입장들을 정당차원에서 반영하고 그것을 조절할 것인지. 그같은 합리적인 규준을 통해 개인에게도 양보와 타협을 강요할 수 있다. 그것이 또 정치이기도 하다. 이러이러한 규칙이 있으니 그에 따라 이러이러하게 서로의 입장과 요구를 조율하자.
그런데 그것을 다시 제왕적 총재제로 돌리고 말았다. 마치 5.16쿠데타 당시의 상황과 비슷하다. 민주주의는 시끄러우니 그냥 독재하자. 지지자들마저도 인정한다. 선거에서 이겨야 하니까 당장은 김종인이 하는대로 따라주자. 더민주에게는 민주주의란 맞지 않는다. 아니 한국인 다수에게는 민주주의란 너무 과분한 것인지도 모른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시스템보다 개인의 카리스마나 역량에 의존하려 한다.
더민주가 끝이라는 이유다. 그런 김종인이 이제는 주류가 된 당내 비주류와 손잡고 자기의 사람을 의회안에 심으려 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앞으로 정당내 민주주의가 가능할까? 헛꿈들 꾸고 있다. 당원들 뜻대로 돌아가는 정당을 지향했다면 그런 식으로 지지자를 무시하는 말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당헌당규도 마음대로 해석하고 심지어 개정할 수 있다. 그리고 이미 학습했다. 더민주의 소속정치인이나 지지자들은 권위에 약하다. 한 마디로 병신들이다. 개돼지들이다.
은수미니 뭐니 그다지 크게 평가하지 않는 이유다. 표창원이니 뭐니 그냥 우습게 여기는 이유다. 그래봐야 결국 국회의원 배지 하나가 더 소중한 그저그런 소인배들에 불과하다. 당내민주주의를 저리 우습게 여기고 지지자를 짓밟는 말과 행동을 하는데 앞장서는 정치인 하나 없다. 지지자마저 선거를 이유로 침묵한다. 민주주의가 어울리지 않는 것은 개돼지밖에 없다. 존엄이란 없는 그저 생물일 뿐이다.
합리적인 시스템을 포기했으니 결국 앞으로 더민주의 외연이란 분란의 반복이거나, 아니면 더 강력한 패권이다. 그것밖에는 답이 없다. 지지자들이 선택한다. 표가 곧 그에 대한 추인이다. 그것이 바로 더민주의 미래다. 혁신안이 중요했던 이유다. 그렇게 되는 것은 막는다.
들은 이야기가 있다. 문재인이 처음에는 당대표에 출마하지 않으려 했단다. 그래도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제 1야당을 바꿔보겠다고 나서서 관철시킨 것이 혁신안이었다. 그리고 당과 지지자가 그것을 무력화시켜버렸다. 당도 지지자도 너무 과대평가한 것이다. 선거만 이기면 박정희든 이승만이든 상관없다.
더민주에는 더이상 미래가 없다. 기껏해야 새누리당 2중대다. 조금 더 나아지면 새누리당 아류다. 새누리당과 별 차이없는 놈들이 이번에 주도권을 쥐었다. 더민주에서 어떻게 하면 살아남는가 지지자들이 가르쳐줬다. 차라리 새누리당을 찍는다. 새누리당 찍을 일 없는 고로 다른 정당 알아본다. 우습다.
'정치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나마 더민주가 조용한 이유... (0) | 2016.03.23 |
---|---|
김종인 비례 2번이 어때서? (0) | 2016.03.22 |
김종인체제와 친노가 빠진 더민주... (0) | 2016.03.21 |
행복한 더민주... (0) | 2016.03.20 |
진영 영입... (0) | 2016.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