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아주 극단적인 경우 여성 자체를 혐오하는 경우도 아주 없지는 않다.
흑인이라는 자체가 비정상이다. 동성애라는 자체가 비정상이다. 그러므로 혐오한다.
하지만 더 많은 경우 흑인도 정상이라면 싫어하지 않는다. 동성애도 정상이라면 싫어하지 않는다.
인간은 정의롭다. 그리고 선하다. 그래서 아무 이유도 명분도 없는 혐오나 증오는 존재하지 않는다.
싫어할만한 이유가 있다. 정당한 명분이 있다. 그들은 비정상이다.
이상적인 여성, 혹은 흑인, 혹은 동성애자를 전제한다. 그리고 말한다.
"보라. 저들은 얼마나 비정상적인가. 그러므로 그들을 비판하는 것은 정당하다."
현실을 살아가는 주체이자 실체로서의 여성이 아닌 객관화된 대상으로서의 여성이다.
여자라면 이래야 한다. 여자라면 저래야 한다. 현실도 그래서 이상화된다.
야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야만 아래 여성이 신체적으로 약자라는 사실을 무시한다.
입으로는 헬조선인데, 차별당하는 이들의 입장을 말할 때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이상사회다.
다른 게 혐오가 아니다. 싫어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이유가 있어서 싫은 것인지 싫은데 이유가 마침 있었던 것인지.
혐오라는 감정의 정의부터 새로 해야겠다. 아침부터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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