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내가 경연프로그램을 안 보는 이유...

까칠부 2016. 6. 10. 17:55

모든 노래에는 멜로디와 가사가 주는 고유한 맛이라는 것이 있다.


아무것도 없이 그저 멜로디와 가사에만 충실해도 아름답기에 또 명곡이라 일컫는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멜로디도 가사도 다 씹어버리고 일정 순간이 되면 일단 질러버리는 것이 유행이 되었다.


노래도 하지 않는다. 노래는 코러스가 하고 가수는 소리만 질러댄다.


노래가 가지는 고유한 감정이 가수의 고함 속에 사라진다. 그렇게 처절할 노래가 아니다.


하지만 경연에서는 이겨야 하니까.


그래서 아예 보지 않는다. 경연에서 어떤 노래 불렀다 하면 차라리 원곡을 찾아 감상한다.


나 자신이 요즘 많이 피곤하다. 과잉된 감정을 감당하기엔 너무 지쳐 있다.


경연프로그램은 그래서 보지 않는다. 내가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