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벌써 17회였구나. 전체 20부작이라 했으니 3회 남았다. 슬슬 정리할 때가 됐다. 왜 그 사실을 지금껏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었던 것일까.
참 통쾌하다. 하지만 통쾌해봐야 소용없다. 검찰을 개라 부른다고 검찰이 눈하나 깜짝 않는다. 5천만 국민 전체가 검찰은 쓰레기라 조롱해도 저들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는다. 당장 눈앞에 돈과 권력이 있으니까.
그를 위해서 그 어렵다는 사법시험까지 치는 것이다.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가. 신분상승이다. 더 많은 부와 권력 더 높은 사회적 지위다. 그것을 얻기 위해 사법시험을 치르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순간 그런 것들을 기대한다. 법이니 정의니 진실이니 도대체 무슨 가치인가.
언론을 통해 화제가 된 사안에서도 전혀 여론의 눈치따위 보지 않는다. 홍만표를 보라. 같은 검찰 출신이었기에 기소한 죄목부터 딱 검찰답다 싶은 수준이었다. 홍만표가 곧 검찰의 미래다. 검찰의 양심이고 검찰의 정의다. 그런 검찰을 믿었으니 결과가 제대로 나올 리 있나.
세상이 믿어서 안되는 것이 대한민국 검찰이다. 그놈들은 그냥 쓰레기다. 오로지 그것을 목적으고 검찰이 된 인간 이하의 존재들이다. 뼈다귀만 던져주면 아메바에게도 꼬리를 흔든다. 고깃덩이만 던져주면 앞장서서 히틀러를 위해 자기 처자식도 쳐죽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정의나 법, 진실 같은 것이 아니다.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검찰이란 도대체 어떤 조직인가.
사실은 아니다. 하지만 경험에 의한 진실이다. 그동안 검찰이 돈과 권력이 있는 피의자에 대해 어떻게 대해왔는가. 그들이 밝힌 진실과 범죄란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가.
검찰의 장이다. 검찰을 위한 에피소드다. 생선을 맡길 곳이 없다. 죄다 고양이다. 검찰까지도. 소시민들이 당연히 법과 정의의 편에 설 것이라 믿었던 검찰마저 정작 부패한 부와 권력을 위해 희생양을 찾아 나설 뿐이다. 부정한 계획의 손발이 되어 만족할 뿐이었다.
빽도 줄도 없는 서율(준호 분)따위는 검찰에서도 검찰을 나와서도 기댈 곳이란 아무데도 없다. 비로소 서율이 그동안 보인 행동들의 배경이 나타난다. 어째서 서율은 그토록 촉망받는 검사였으면서 검찰을 그만두었는가. 그토록 악착같이 TQ의 이사가 되어 부정에 가담하고 있었는가. 갈 곳이 없으니까. 있을 곳이 없으니까. 그래서 자기가 직접 그것들을 만들어야 했으니까. 절박함이다. 화려함 뒤에는 가련한 절박함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결국 그 많은 드라마와 영화, 혹은 언론의 보도를 통해 실체가 드러났음에도 검찰은 그대로다. 그래도 자기들은 상관없다. 하긴 그래서 모두가 검사가 되고 싶어하는 것인지 모른다. 그만한 힘이 있으니까. 그만한 힘이 주어져 있으니까. 그러가고 준 권한이 아니었을 텐데도.
검찰 보는 재미가 너무 커서 나머지는 그냥 지나쳤다. 멍석이는 참 착하다. 자식에 대한 애정마저 없다. 아내에 대한 신뢰나 존중마저 없다. 그래야 사회적으로도 성공한다. 양심적이면 오히려 멍청하다.
김성룡(남궁민 분)이 서율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다. 검찰이 공언한 자정 전에 서율을 구해내는데 성공할 것 같다. 너무 익숙한 이야기다. 드라마가 아닌 현실이다. 너무 적나라하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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