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우울증이구나 싶더라구요.
괜히 온몸이 아프고, 잠은 안오는데 계속 졸리고,
매순간 짜증이 치밀다가 힘없이 늘어지기도 하고,
쭈꾸미놈이 밥을 안먹어요.
먹기는 하는데 전의 절반만 먹음.
내가 다가가면 경계하고 도망치고, 원래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항상 북적이던 집이 지금은 휑합니다.
쭈꾸미놈이 꼬맹이처럼 살갑게 엉기는 타입도 아니어서.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12년치의 빈자리만 확인하는 중입니다.
아무것도 못했어요. 노트북 팔아야 한다 생각해놓고 그마저 까먹음.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오늘 볕도 좋았는데.
시간은 흘러가겠죠. 언제나 그렇듯. 서운하게. 다행스럽게.
오늘을 견디며 삽니다. 모두가 그렇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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