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로스쿨 - 역시나 노골적인 jTBC 미화여사님들이 우습나?

까칠부 2021. 4. 18. 21:42

역시나 jTBC다운 설정과 전개구만.

 

건물 미화 여사님들을 잘 안다. 여사님들이라 해야 한다. 전문용어다. 물론 여사님들이라 해서 존중 따위는 없다. 사장님이라 부른다고 진짜 사장대우 않는 것과 같다.

 

건물 미화 여사님들이 그리 허술한 분들이 아니다. 안경 코받침? 그런 게 며칠이 지나도록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수 있다고? 최저임금 인상을 손석희를 앞세워 반대한 언론다운 설정이다. 하루면 사라진다. 내 가방 지퍼 손잡이도 그래서 다음날 찾을 수 없었다. 그저 휴게실에서 흘린 것 뿐임에도.

 

그냥 놀고 먹는 것이다. 하는 일 없이 최저임금의 혜택만 보는 것이다. 더구나 무기계약직이 된다면 기간제가 아니니 마음을 놓은 것이다. 그래서 청소를 대충 해서 증거를 남기고 말았다.

 

설정이 허술한 게 아니다. 그 의도가 교묘한 것이다. jTBC는 항상 의도가 확실했었다. 손석희를 앞세울 때도 입장이 분명했었다. 최저임금인상은 안된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안된다. 그래서 아마도 비정규직에 최저임금 대상일 미화원을 모독하고 폄훼할 설정을 앞세운 것일 게다. 이렇게 돈없고 힘없는 최저임금이나 받는 미화원들은 게으르고 비루한 존재들이다. 청소도 제대로 않고 그저 꼬박꼬박 월급받을 생각 뿐이다.

 

작업장 기계 밑에 보이지 않는 쓰레기까지 깔끔하게 치워주는 미화 여사님들일 텐데. 처음부터 의심했었다. jTBC가 지금 시점에 로스쿨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방영한다고? 아니나 다를까 주요인물 가운데 하나인 김명민이 검사출신 교수로 출연하고 있었다. 그래도 양심적인 서병주도 역시 검사 출신이다. 판사는 어떨까? 언제부터 법원이나 검찰이 그렇게 양심적인 조직이었지?

 

로스쿨이 아닌 검사와 판사에 대한 미화드라마인 것이다. 더불어 현정부에서 추진중인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화를 조롱하는 설정인 것이다. 사건이 일어나고 며칠이 지났는데 안경 코받침이 그대로 있었다. 미화여사님들은 어디서 뭘 하고 있었던 것일까? 그보다 경찰들은?

 

그러고보니 검사에 비해 경찰에 대한 묘사가 인상적일 정도로 부정적이다. 검사는 합리적인데 경찰은 충동적이고 직관적이다. 손석희도 그렇게 검찰 똥꼬 빠느라 입안이 다 헐었었는데. 똥독 올라서 앵커도 그만두었을 것이다.

 

보다가 그냥 웃고 말았다. 내가 그동안 경험한 사업장만 몇 개다. 그때마다 미화여사님들 정말 사명감 가지고 성실하게 일하고 있었다. 이 개새끼들. 손석희가 회사 그만두기 전에 한 건 한 것이라 봐야 할 것인가.

 

똥같은 드라마다. 그 장면 하나로 볼 이유를 지워 버리게 된다. 버러지 새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