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오래전 미디블 토탈워를 하던 때와 많은 것이 달라졌다. 일단 체력이 딸린다. 그만큼 더 오래 쉬어야 한다. 하루 두세 시간 자면서 게임을 하고도 멀쩡히 일하러 갈 수 있었던 시절과는 전혀 다르다. 그래서 건강관리 좀 해 보겠다고 운동을 시작했더니 더 시간이 부족하다. 그런데 한 번 전투가 시작되면 몇 십 분 단위로 시간이 걸리는데, 그런 전투를 매번 반복해야 하는 게임을 할 수 있을 리 없다. 그러면 전투를 스킵하면 되지 않느냐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것이면 굳이 토탈워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 그런 종류의 게임으로 토탈워보다 더 재미있는 것들이 이미 넘치도록 많다.
토탈워:삼국에 이어 토탈워:워해머까지 해보고 난 결론이다. 너무 귀찮다. 너무 피곤하다. 너무 시간이 부족하다. 물론 그럼에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사람은 여전히 재미있게 즐기고 있겠지만 일단 나는 아니다. 무엇보다 게임을 30분 이상 하면 고양이 놈이 키보드 위에 엎어져 버린다.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다가 30분 넘는다 싶으면 키보드와 마우스 위에 그냥 엎어져 버린다. 즉, 그런 와중에 30분 이상 게임하면 키보드와 마우스를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 이상 게임을 하려면 고양이로부터 안전한 게임패드로 할 수 있는 게임을 골라야 한다.
나름 재미있는 게임이기는 한데, 역시나 전투가 너무 많다는 게 걸린다. 그리고 고양이가 게임하는 걸 너무 싫어한다. 놀아주는 걸 좋아한다. 어려운 이유다. 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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