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블로그를 뜸하게 해서 예전에 오던 사람들 중 몇이나 남았을지 모르겠다. 벌써 8년 전이다. 쭈그리 놈이 먼저 세상을 떠난 것이. 그리고 바로 다음해 꼬맹이도 쭈그리를 쫓아 내 곁을 떠났었다. 오래전 보았던 만화영화 '집없는 소년'을 떠올렸었다. 그 만화영화에서도 주인공은 자신을 산 할아버지와 함께 공연하던 개들을 하나씩 잃고 마지막에 개 한 마리만 남았었을 것이다. 서울을 떠난 것은 넷이었는데 그렇게 하나씩 세상을 떠나고 어느새 나와 쭈꾸미 둘만 남게 되었다. 워낙 길고양이 출신에 어느 정도 자라서 강제로 유인해 잡아 온 놈이라 야생성이 강하게 남아 한결같이 나를 의심하고 겉돌던 녀석과 단 둘이 남아 함께 살게 된 것이 벌써 7년이 세월인 것이다. 그 동안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아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