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남자 - 어설픈 인질극, 한계인가? 고도의 계산이었는가? 솔직히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무리 역사적 배경 위에 현대적 감수성을 옮겨 놓은, 그래서 역사적 사실마저 임의로 재구성한 사극 아닌 사극이라 하지만 20세기도 아니고 딸을 인질삼아 아버지를 불러내는 인질극이라니. 그것이 과연 통하리라 생각하는 것일까? 다른 사람도 아닌 수양대군(김영.. 드라마 2011.09.02
계백 - 그들의 한과 울분에 동의하지 못하는 이유... 일단 모든 동기에는 합리가 있어야 한다. 합리란 보편이고 타당이다. 보편이란 대의이고 타당이란 명분이다. 과연 누구나 동의할만한 어떤 합리적인 이유가 그들의 행동에는 존재하는가. 필자가 드라마 <계백>을 보면서 불친절을 넘어 무성의하다 비판하는 이유일 것이다. 도대체 의자(조재현 분).. 드라마 2011.08.31
스파이명월 - 시청자에게도 몰입은 필요하다! 배우들만 몰입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시청자에게도 몰입은 필요하다. 드라마란 허구다. 만들어진 이야기다. 등장인물들 역시 작가의 상상의 산물들이다. 하지만 많은 경우 시청자들은 마치 그런 것들이 실제의 이야기이고 실제 존재하는 사람인 양 여기고 느끼고 반응하게 된다. 어째서일까? 자발적 .. 드라마 2011.08.03
내사랑 내곁에 - 이휘향과 온주완의 특별한 연기력... 필자가 가장 싫어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중언부언 하는 것이다. 했던 말 또 반복하고, 반복한 말을 또 다시 반복하고. 하지만 때로 그런 것들이 필요한 때가 있다. 바로 지금과 같은 때. 이휘향(배정자 역)의 연기는 정말 탁월하다. 어쩌면 배정자라는 인간의 내면을 저렇게도 절묘하게 자연스럽게 연기.. 드라마 2011.07.11
서사와 묘사... 언어에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 하나는 보고, 다른 하나는 명령이다. 그리고 보고에는 서사와 묘사가 있는데 사건을 중심으로 보는가, 아니면 상황을 중심으로 보는가. 이를테면 어떤 남자가 있는데 이러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어떤 여자를 유혹해 호텔로 데려갔다더라. 서사다. 반면 남자가 여자를 유.. 연예일반 2010.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