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남자 - 용서와 화해, 죄와 양심에 대해 묻다! 드라마를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사랑받으며 자랐구나. 아버지 김경필로부터 진정 아낌없이 사랑받으며 자랐었구나. 그래서 김선우(엄태웅 분)는 사랑하며 살 수밖에 없는 인간이 되어 있었구나. 누군가를 증오하고 원망하는 것은 김선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물론 평생.. 드라마 2012.05.25
적도의 남자 - 분노와 이성의 경계, 김선우 진노식을 부정하다! 바로 이런 것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드라마 제작환경에 대해 우려하며 비판하는 것이다. 이미 시청자와 약속한 방송시간이 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21시 55분에는 드라마가 방영되어야 한다. 많은 시청자들이 그 시간에 맞춰 TV앞에 앉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 드라마 2012.05.24
적도의 남자 - 죄와 악, 그리고 인간, 5월의 광주를 떠올리며 보다. 아마 어느새 5월이 되어 버린 때문일 것이다. 문득 드라마 <적도의 남자>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장일은 어쩌면 당시 신군부에 의해 광주로 내려가야 했던 공수여단과 닮았구나. 그리고 최광춘과 최수미 부녀는 당시 방관자였던 우리 자신을 닮아 있다. 과연 누가 있어 .. 드라마 2012.05.18
적도의 남자 - 김선우의 분노, 내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요. 필자가 일상에서 곧잘 인용하는 대사 가운데 그런 것이 있다. "미안하다는 말로 끝날 거면 경찰따위는 필요없어!" 당연한 말이다. 미안하다 한 마디 해서 끝날 일이면 굳이 경찰따위 필요없다. 검찰도 필요없다. 법원도 필요없다. 처벌은 복수가 아니다. 처벌은 당연히 자기가 지은 죄에 .. 드라마 2012.05.18
적도의 남자 - 비루한 죄의 최후, 김선우 선택하다. 인간은 악한 것인가? 약한 것인가? 약해서 죄인가? 약하기 때문에 죄인 것인가? 드라마는 묻는다. 그렇다면 최광춘(이재용 분)은 죄가 없느냐고. 그렇다면 최수미(임정은 분)는 죄가 없어야 한다. 그들은 약했을 뿐이다. 두려웠을 뿐이고, 지키고 싶었을 뿐이다. 바로 이장일(이준혁 분)처.. 드라마 2012.05.17
적도의 남자 - 악인의 분노, 혼자서만 피해자인 척 엄살피우지 말라! 용서해 준다고 말한다. 용서해 줄 수 있다고 말한다. 네가 뭔데? 한지원(이보영 분)에게 김선우(엄태웅 분)더러 자기만 피해자인 척 엄살부리지 말라 한 것은 이장일(이준혁 분) 자신의 진심이었을 것이다. 자기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돌아갈 수조차 없다. 필사적으로 악해져 왔.. 드라마 2012.05.11
적도의 남자 - 이장일의 타락, 무죄가 되면 죄가 없는 것인가? "회장님의 가장 소중한 것을 제가 빼앗겠습니다." 모든 진실을 안 김선우(엄태웅 분)의 이같은 선전포고에 대해 진노식(김영철 분)은 잠시의 침묵 비명같은 웃음을 흘리고 만다. 과연 그에게는 소중한 것이 남아 있을까? 사랑도, 우정도, 더구나 자신의 자식일지도 모르는 이와 지금 원수.. 드라마 2012.05.10
적도의 남자 - 김선우의 행운과 이장일의 불운, 두 남자의 운명이 엇갈리는 이유... 돌아갈 곳이 있을 때 사람은 용감하다. 돌아갈 곳이 사라지면 사람은 불안해하고 동요하며 결국은 체념하고 만다. 막다른 곳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무는 것은 용기가 있어서가 아니다. 더 이상 아무런 희망이 없을 때 자포자기하여 자기를 아무렇게나 내던지는 것이다. 만에 하나라도 아.. 드라마 2012.05.04
적도의 남자 - 한지원의 원망과 죄의 수렁으로 빠져드는 이장일의 선택... "당신은 예전의 김선우가 아니야!" 예전의 김선우(엄태웅 분)는 앞을 보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당당히 한지원(이보영 분)에게 자신의 눈이 되어달라 말하고 있었다. 수줍고 조심스럽지만 그녀에게 기다려달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 순간 그는 오로지 한지원만을 보고 있었다. 한지원이 지금.. 드라마 2012.05.03
적도의 남자 - 네가 불쌍해서! 최수미 이장일을 위해 울다. 노자는 말한다. 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다. 무심하다. 무정하다. 그저 존재할 뿐이다. 그저 스스로 영위할 뿐이다. 어쩌면 극사실주의가 나타나게 된 이유일 것이다. 과도한 인간의 의지와 의도에 대해 과연 그것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가? 인간의 인지와 인식, 주관을 기계인 카메라가 대신.. 드라마 2012.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