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카라 - SBS가요대전...

까칠부 2010. 12. 30. 01:10

무대 구성은 그나마 가장 나았다. 오늘만을 위한 특별한 무대라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줄 수 있는 무대였다. 구성도 좋았고, 퍼포먼스도 좋았고, 다만 의상이...

 

처음에는 웬일인가 했다. 어깨의 술이 참 멋드러졌다. 반짝이는 쇠징들도 화려해 보였다. 그러나 문득 눈에 보이는 셔츠의 앞섶. 뭐냐? 그리고 가만 보니 뭔가 하다 만 듯한 느낌이다. 마감에라도 걸린 것일까?

 

그런 생각을 했다. 이거 기간 안에 못 끝내서 하다가 대충 중간에 말았구나. 조금만 더 했으면 꽤나 멋드러졌을 것을 참 촌스럽다. 메이크업은 이제까지 가운데 가장 좋은데.

 

하긴 카메라부터가 정신사나웠으니까. 음향은... 그런데 하필 거기서 숨소리 잡을 건 뭔가? 숨이 딸려 헐떡거리는 게 바로 잡혔다. 음 못잡아 헤매는 것까지. 좋아도 해야 하나 말았다고 해야 하나. 들려야 할 건 안 들리고 별 희한한 것만 들린다. 내가 지금 뭘 보고 듣고 있는 것인지.

 

솔직히 오늘 가요대전 하는줄도 몰랐다가 샤이니부터 보고 있는 중인데 무대는 가장 성의있게 잘 만든 것 같다. 그놈의 의상만 아니었다면, 지금은 박진영 얼굴 보는 중. 끄고 잘까? 졸리다.

 

어쨌거나 이번 점핑은 내내 의상이 걸리네. 컨셉인가 했다가 오늘 보고서 이거 진짜 코디팀 문제가 아닌가. 카메라까지 뭣스러우니 이렇게 끝까지 보고 있기도 괴로운 무대도 처음이다. 심각하다. 이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