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수 있으면 해결되는 그 순간까지 전면에 나서지 않기를 바랬지만. 끝까지 뒤에 숨어 모든 책임이 부모에게 돌아가도록.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그럴 수 없게 되었다. 상황이 그렇다.
구하라가 저격당했다. 문자메시지를 고자질한 배신자라고. 더구나 카라는 2명과 3명이 각각 나뉘어 활동하자고 하고. 멤버를 저격하고, 그리고 팀을 그런 비상식적인 방식으로 깨고,
그런데도 말할까?
"부모님이 강경해서 어쩔 수가 없어요."
그러면 이제 그것은 자신들의 뜻이 되겠지. 동료인 구하라도, 그리고 팬들이 그리 바라는 5명의 카라도, 그러나 그 무엇보다 우선하는 것은 부모님이다. 좋다. 인정한다. 부모를 버리는 자식이라는 것도 보기 그러니까. 그러나 어찌되었거나 결국은 그 모든 것이 스스로의 판단이고 결정이라는 것이다. 막내 강지영까지도.
이제 와서도 구하라를 공격하는 것도 부모님 뜻이니 따르고, 카라를 저리 찢어놓는 것도 부모님 뜻이니 따르고, 팬들은 저리 당황해하고 흔들리고 있는데 그래도 부모님 뜻이니까... 그리고 그 부모님의 뜻에 따라 모든 책임을 지면 되는 것이다. 설마 언제까지고 부모님 품안의 어린아이라 생각한 것일까?
여전히 자식들을 품에서 놓아주려 하지 않는 부모도 부모고, 엄연히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가고 있는데도 부모님 품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자식들도 자식들이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래도 아직까지 멤버들 자신의 뜻을 듣지 못했다며 미련을 갖는 팬들이 안쓰러울 정도다. 그만한 가치밖에 안 되는 것이었는가?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아마 오늘? 내일만 되어도 많이 늦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도 카라는 가족이니 5명의 카라니 하면 상당히 심기가 불편해지 듯. 오망성의 포즈도 그저 가식으로 보일 테고.
결단이 필요할 때다. 부모인가? 아니면 카라인가? 부모의 뜻인가? 아니면 동료들과 팬들인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존중할 것이다. 단, 그 책임은 스스로 짊어져야 하겠지만.
하여튼 대단한 부모들이다. 아니 조현길이 대단한지도 모르겠다. 이제껏 꼭꼭 숨었던 3명의 멤버를 다시 전면으로 끌어올리고 등떠밀고 있으니. 팬도 흔들리고 카라도 흔들리고. 자식 욕 먹이는 것으로도 역대급이라 할 것이다. 이제 카라 3인이 욕먹을 일만 남았다.
3명의 부모들은 도대체 뭘 믿고 일을 여기까지 끌고 온 것일까? 그래도 업계관계자라고 조현길? 뭘 해도 잘한다며 좋은 말만 해주던 팬덤? 그도 아니면? 이해가 안가는 건 여전하다. 사람이 이렇게까지 연속으로 헛다리 짚기가 그리 쉬운 게 아니다. 이 정도면 거의 초능력이라 봐도 좋다. 그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일 것이다.
시한이 다가온다. 카라 3인까지 끄집어내졌으니 시한은 더욱 짧아졌다. 과연 제한된 시간 안에 일은 해결될 수 있을 것인가. 이번만큼은 불길한 예감이 맞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래도 기대해본다. 어쩔 수 없이.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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