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가장 우려한 감정싸움으로 가는 것인가? 자식의 장래인가? 아니면 부모인 자신의 자존심인가? 진실여부는 이미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그런데 아예 대놓고 의혹의 당사자인 조현길을 후견인으로?
혹시 누군가 부모에게 크게 잘못해서 뭔가 틀어지게 한 적 있나? 아니면 카라를 해체시키면 뭔가 큰 보상이 있을 것이라는 언질이라도 받은 것인가? 그렇게 싸워서 이기면 카라는 남아 있나?
그래서 말했잖은가? 어차피 저쪽에서는 5명의 카라따위는 안중에도 없다고. 있다면 이렇게까지는 못하겠지. 처음 박규리 배제할 때부터 알아봤다. 구하라 이탈해 오고.
이제 남은 건 멤버들이다. 이렇게까지 되었는데도 부모의 뜻에 일방적으로 따르게 된다면 더 이상 멤버들도 안심할 수 없다. 여기까지 왔는데도 부모니까 일단 따르고 본다? 그것도 자기 선택이겠지. 그만큼 카라란 그들에게 그런 정도의 의미일 테고.
보는 순간 뭐랄까... 허탈하다는 게 바로 이런 감정이구나. 아마 허탈과 해탈은 같은 단어에서 나왔을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뭐 하고 있었나 다 허무해질 정도이니.
아무튼 이렇게 카라는 끝나는구나. 아니 박규리 구하라를 중심으로 새로운 카라가 꾸며질까? 슬픈 일이다. 밴드음악을 좋아하다 보면 가장 슬픈 것이 어느샌가 보이던 사람들이 보이지 않게 될 때이던데. 보컬이 바뀌고, 베이스가 바뀌고, 드럼이 바뀌고, 글쎄...
이제 슬슬 진실공방 들어갈 테고, 폭로전 들어갈 테고, 카라는 시궁창에 내팽개쳐질 것이고, 얼마의 시간이 흘러야 할까? 모든 것이 끝났을 때 쯤엔 아무도 카라를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뒷감당은 아마도... 물론 조현길이라는 그 사람이 그 뒷감당까지 해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게 제 3자라는 역할이다.
정말 이렇게까지 최악의 길만을 골라 가기도 쉽지는 않다. 처음부터 아예 작정한 것이 아니고서는. 할 말을 잃는다. 다른 누가 아니었다. 바로 부모가 배후이고 안티였다. 부모가 낳고 부모가 끝장내는구나.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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