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위대한 탄생 - 이태권의 외모...

까칠부 2011. 2. 12. 09:11

짐승남 짐승돌 하는데 이태권의 외모를 처음 봤을 때 느낀 것은 그냥 "짐승" 그 자체였다.

 

김태원이 처음 보는 자리에서 그랬지.

 

"싸움 잘 하시게 생겼는데..."

 

딱 붙는 바지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 인상이 강렬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의 넉넉함이 그런 야성을 편안함으로 끌어안을 수 있어 좋다. 옷차림부터 캐주얼한 것이 튀지 않고 귀여워 보인다.

 

말할 때나 그리고 웃을 때, 노래할 때는 물론. 외모와는 다른 귀여움과 천진함이 있다. 생기기는 야수인데 내면은 그저 여린 소년이다. 그리고 노래는 끝내주게 잘하지. 노래 자체가 반전이고 드라마다. 그 얼굴에서 그 목소리가 나오리라 누가 생각을 할까?

 

음악이란 캐릭터다. 무대란 연기다.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며 하나의 드라마를 보여주는 것이다. 거기에 이태권만한 강렬하면서도 반전이 있는 드라마가 또 있을까. 매력적이기까지하다.

 

이태권의 외모를 두고 이리 바꾸고 저리 바꾸고... 혹은 외모가 이상해서 문제삼고... 오히려 그보다는 그 강렬함과 거기에서 오는 반전을 어떻게 살리는가가 포인트라 여겨진다. 지금보다 어설프게 더 잘생길 것이 아니라 반전을 보다 심화시키는 것이다. 그렇다고 흉악해지라는 것은 아니고 지금의 짐승적인 이미지와 감미로운 미성, 그리고 일상의 소년같은 이미지를 대비하여 살리는 것이다.

 

눈썹은 없는채로 좋다. 머리는 큰 채로도 좋다. 다만 몸은 조금 더 다듬을... 아 이것도 이대로가 좋을까? 근육질이 된다면 그것도 잘 안 어울릴지도. 생각해봐야겠지만. 어떻게 하면 짐승같은 야성을 살리면서도 친근함도 동시에 전할 수 있을까. 음악과도 역시 매치를 해 봐야 터다. 어떤 음악과 어떻게 어우러질까.

 

참 이제까지 없던 페이스다. 그런 만큼 한 눈에 드러오고. 과연 이태권을 한 번 보았으면 그를 잊을 수 있을까? 더구나 노래까지 듣고 났으면 결코 몰라볼 수 없을 것이다. 신체비율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드라마가 있고 반전이 있고. 노래만 잘해서는 가수가 될 수 없겠지만 드라마가 있다면 노래 이상으로 스타가 될 수 있겠다. 지금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갈 것을 추천하는 이유다.

 

내가 살면서 저 외모에 이렇게 귀엽도록 친근함을 느끼게 되기도 처음이다. 보기에는 학교 불량배 포스인데 마치 싸움은 잘하는데 순진하던 어린 시절 친구처럼. 생기긴 험악해도 순수한 데가 있었다.

 

가장 주목하는 출전자다. 이태권. 만일 버릇이 고쳐진다면 백새은도 - 사실 지금도 그녀가 추가합격한 자체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나 음색이며 노래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 외모도 매력적이다. 이동미를 주목했었는데 떨어졌고. 그리고 더하면 김정인? 정희주의 발전도 지켜볼 필요가 있고.

 

이제까지 없었던 짐승 - 아, 캔의 배기성도 있다. 하지만 역시 역대 짐승포스로는 이태권만한 캐릭터가 없었으리라. 기대해 본다. 위대한 탄생이 아닌 데뷔 이후를. 가능성이 무궁한 친구다.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