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읽힌다. 아마 서프라이즈를 기대했을 것이다.
"7위 하면 바로 탈락이다!"
그렇게 기대하게 해놓고서,
"하지만 상황이 이러하니 재도전 한 번 가자!"
출연자들 사이에는 이야기가 되었던 것 같고. 그래서 당사자들도 그다지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이다. 탈락에 이은 반전. 놀라겠지.
문제는 이 놀람이라는 것이 기대를 배반하는 것이냐, 믿음을 배반하는 것이냐 하는 것이다. 기대를 배반하는 건 좋다. 믿음을 배반하는 건 안 된다. 그건 배반이 아니라 배신이며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이다.
깜짝놀라게 한 건 좋은데 그것이 정도를 넘어서면서 배신감마저 들게 만들었다. 놀란 것을 넘어 화나게 만들었다. 그게 문제.
뭔가 대단하게 놀라게 하고... 많은 사람들이 빠져드는 함정이다. 그러나 실제 시장에서 통용되는 것은 약간의 기대를 배반하는 정도다. 믿음을 배반하게 만들고 성공하는 상품은 없다. 작품도 없다.
망할만하다. 이런 감이면. 괜한 가수들과 개그맨만 욕먹고.
이제부터 봐야지. 남자의 자격 보느라 못 봤다. 하여튼 피디가 문제다.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
예정된 것이었다는 게 더 큰 문제. 한숨만 나올 뿐이다.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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