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2의 의미는 다름아닌 심수봉의 표정에서 찾으면 되겠다. 후배가수들이 자신의 노래를 무대에서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서 불러준다. 그것도 한참 어린 아이돌들이. 베테랑은 그럴 수 있다.
불후의 명곡이 자칫 묻힐 수 있었던 아티스트와 노래들을 찾아 소개해주었듯이 이 프로그램은 가요계의 대선배들과 아이돌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아이돌의 노래실력이야 재롱잔치로 봐주고. 아이돌과 무려 수십년 경력의 심수봉을 비교해서는 너무 잔인하다.
덧붙여 확실히 아이돌은 아이돌이라는 게, 혼자서 책임지고 무대를 채워 본 경험이 적다. 노래를 끝까지 끌어가는 힘이 부족하다. 역시 무대에서 수많은 관객들 앞에 두드겨 맞아가며 무대는 깨우쳐가는 거다. 종현은 너무 멋을 부리고, 예성은 밋밋하다. 요섭은 애매하고. 아이유는 흠... 저음역에서 효린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고음에서 지르는 것이야 그다지 어려울 게 없지만 저음에서 힘빼고 안정적으로 부르기란 힘들다. 미션에서는 심수봉 특유의 리듬감을 잘 살린 것이 컸던 듯. 리듬을 잘 타야 맛이 사는 노래다. 창민은 잘한다.
효린이 우승한 것은 당연하다 보는데, 그런데 목상태가 그래서야... 자칫 가수생활 끝날 수도 있다. 주위의 관리가 필요하겠다. 병원에는 다닌다지만.
아무튼 괜찮은 프로그램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하지 않고도 나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리라. 아이돌스런 프로그램. 좋았다.
'예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가수다 - 김범수를 보면 떠오르는 사람... (0) | 2011.06.06 |
---|---|
나는 가수다 - 나가수의 아이돌 김범수! (0) | 2011.06.06 |
위대한 탄생 - 대미를 맞으며, 앞으로 주어진 과제... (0) | 2011.06.04 |
승승장구 - 안내상편을 보고... (0) | 2011.06.03 |
나는 가수다 - 음악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다! (0) | 2011.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