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무한도전 - 나는 가수다에 대한 트리뷰트...?

까칠부 2011. 7. 2. 20:37

디스라기에는 김태호 자신도 "나는 가수다"를 좋아하는 듯하고.

 

아마 순위를 매기는 "나는 가수다"에 대해 출연 가수들에 들려주고픈 나름의 메시지였을 것이다.

 

비록 경연이고 순위는 매겨지지만 그러나 출전한 모두가 승자다. 대상이다.

 

음악에는 우열이 없다. 좋은 음악과 더 좋은 음악만이 있을 뿐.

 

아마 "나는 가수다"가 아니었다면 이번에도 대상은 가려졌을 테지만.

 

"나는 가수다"에서 순위를 매기는데 무한도전에서까지 순위를 매기면 음악을 서열화하는 것이 될 수 있다.

 

김태호PD 역시 음악을 꽤 좋아하는 사람이라. 아마 그렇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파리돼지앵의 순정마초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딱 정재형 스타일이다. 음울하고. 웅장하고.

 

귀신이 서릴 것 같다. 음울한게 웅장해지면 음산해진다. 귀기가 어린다.

 

베이시스의 노래를 좋아했던 게 바로 그래서. 음산하다. 스산하다. 여기서 몇 걸음 더 나갔다.

 

스위콧소리우의 노래는 그냥 정준하 스타일. 처진달뱅이는 유재석 스타일.

 

길바다의 노래는 참 서정적이고 좋았고. 길과 바다의 화음이 잘 어우러졌다.

 

GG는 뭐... 역시 박명수라고 하는 아우라가 쉽게 가려지는 게 아니다. GD로도 무리다.

 

또 누가 있지? 아 철싸. 싸이야 노는 방법을 아는 달인일 테고.

 

센치한 하하는 그냥... 좋다? 머리로 좋다는 건 알지만 취향은 확실히 아니다.

 

음악에는 더 좋은 음악도 더 나쁜 음악도 없다. 단지 음악만이 있다.

 

물론 아주 그렇다는 건 아닐 게다. 단지 음악을 하는 모두의 순수한 열정에 대한 경의일 터다.

 

그것이 좋았다. 김태호PD의 사려깊은 배려와 애정이 물씬 느껴진다.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