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 TOP밴드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 무대를 그렇게 소중하게 여긴다. 그리고 감사한다. 무대를 보러 온 관객들에게도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있음을 느낀다.
어쩌면 순수하게 자기가 하고픈 음악을 추구하기에 더욱 그럴 것이다. 대중을 의식해서 하는 음악이라면 대중이 오히려 부담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기가 할 바를 다 하고 관객의 평가를 받는다. 관객의 반응 하나하나가 그렇게 소중할 것이다. 인정받는다. 서로 소통할 수 있다.
확실히 시청율은 낮아도 TOP밴드야 말로 나가수의 상극과 같은 프로그램일 것이다. 어쩌면 그리 무대를 설레어하며 글기는가. 고마워하며 소중하게 여기는가. 음악이라는 원점에서. 무대와 관객에 대해서.
한가득 순수를 받고 깨달음을 얻는다. 음악이란 이렇게 순수한 것이었다. 음악인이란 그렇게 순수하게 음악을 좋아 그것을 하는 사람들이었을 터다. 남궁연의 눈물 역시.
단지 계산을 가지고 했다면 밴드같은 건 못했겠지. 그리 좋기만 한 상황도 환경도 아니었음에도. 미래를 생각하고 하는 음악이 아니다. 지금이 좋아서 하는 음악. 그것이 밴드정신. 인디정신.
아직도 세상은 이렇게 순수가 살아 있다. 단지 보여지지 않을 뿐. 예능국이 아닌 교양국이 만들어 더 다행이라 생각한다. 예능은 어떻게 해도 모르겠다는 다큐멘터리 PD다운 한 마디를 소중하게 여긴다.
한 번 더 봐야겠다. 그리고 다음에서 풀버전 동영상을 돌려 보고. 남자의 자격과 TOP밴만 보고 있으면 일주일이 언제 갔는지 모르게 훌쩍 지나고 만다. 마법같은 프로그램이다. 좋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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