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처음 노래를 듣고 역시 김태원이다 했었다. 이 또한 김태원의 연장이었거든.
11집 '친구야 너는 아니'와 '사랑'을 들어보면 알 것이다.
혹은 12집 '사랑이란 건'도 가만 들어보기 바란다.
11집에 또 비슷한 노래가 있는데.
10집에서도 아버지를 위해 쓴 "희망에게"가 있다.
김태원 자신도 인터뷰에서 장차 가스펠송 같은 희망을 줄 수 있는 음악을 쓰고 싶다고 밝혔거니와,
원래 김태원의 음악은 클래식과 영화음악에 바탕을 둔다.
초창기 부활의 앨범을 듣더라도 클래식을 차용한 편곡이 많았고,
원래 곡 분위기 자체가 상당히 클래시컬한 느낌이 있다.
멜로디를 무척 중요시여기는. 후기들어서는 더 그런 경향이 강해지고.
솔직히 조금 지루하기도 했던 게 그래서. 아, 김태원표 멜로디로구나.
브릿지 부분에서 그런 점에서 조금 약했다. 후반에 터뜨려주기에는 너무 밋밋했다고나 할까?
하지만 도입부는 확실히 김태원다운 독특한 멜로디메이킹이 돋보였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김태원이 해왔던 음악이었다. 더욱 간결하게 힘을 빼고 합창을 위해 배려했을 뿐.
감탄은 있어도 놀라움은 없다.
김태원의 흔히 알려진 히트곡이 부활의 전부는 아니라는 거겠지.
그냥 김태원이었다.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대단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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