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7인치 타블렛 vs 5인치 PMP...

까칠부 2012. 2. 2. 20:51

확실히 나는 멀티미디어보다 텍스트가 더 친하다. 기껏 PMP 장만하고서 하는 것이 거의 책 보는 것이다. 차라리 내구성만 뒷받침된다면 전자책이 더 나은 선택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지금도 고민하는 중. 내가 워낙 물건을 함부로 다루는 성격이다 보니.

 

어쨌거나 그렇다 보니 5인치로는 책을 보는데 가독성에 문제가 있다. 화면이 너무 작다. 전자책의 6인치만 되었어도, 더구나 전자책은 좌우로도 넓다. 그래서 불만. 동영상이야 들고 다니면서 보다 보면 5인치나 7인치나인데 텍스트는 크기의 차이가 너무 크다. 그래서 생각. 7인치 타블렛으로 가자.

 

그런데 웬걸? 내가 또 손에 뭐 들고 다니는 걸 죽어라 싫어한다는 거다. 더구나 날씨도 추운데 손에 따로 무언가 들고 다니며 봐야 할까? 7인치는 주머니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따로 가방을 들고다니기도 번거롭다. 단 일주일. 타블렛 들고 다니며 PMP 팔아버릴까 고민한 시간이다.

 

결국 결론은, 나는 동영상보다는 텍스트가 더 친하다. 그리고 텍스트의 가독성보다는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을 수 있는 편리함이 더 요긴하다. 성능은 분명 타블렛쪽이 더 좋았는데 성능이 떨어지면 약가의 불편함만 감수하면 되니까. 참 쓸데없는 과정들이었다고나 할까?

 

역시 포터블은 5인치가 한계인 모양이다. 그쯤 되어야 화면도 크고, 그러면서도 휴대성도 어느 정도 담보된다. 갤럭시노트가 탐나는 이유. 그보다는 옵티머스LTE가 무지 아쉽다. 아이폰의 레티나를 무척 부러워한다. 화면의 크기도 크기지만 높은 해상도에서 오는 가독성은 무지막지하다. 바꿀까? 흐음...? 아무튼.

 

덕분에 지금 드러누워서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는 중이다. 날도 춥고 일어나 앉으면 찬바람이 솔솔 불어온다. 창문이 얼어버렸다. 음악도 없다. TV도 꺼두었다. 이불속으로 파고든 고양이 녀석들이랑 놀면서 이것저것 읽고 있는 중이다. 책이 편하다. 어쩔 수 없는 텍스트세대다. 그렇게 생각한다. 새삼 깨달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