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을 잘 써서가 아니라 그 순간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나는 거짓말을 못한다. 특히 글로는 더욱 못한다. 괜히 말 꾸며 쓰려 하다가 막혀거 접은 게 한둘이 아니다. 나는 내 속에 있는 말만을 글로 쓸 수 있다. 글재주가 없는 까닭이다.
그래서 예전 쓴 글을 읽으면 그때 내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상태에서 글을 썼는가를 알 수 있다. 심리상태까지 읽힌다. 그만큼 글을 못 쓰는 까닭이다. 글을 잘 꾸며 쓰지 못하니 그 당시의 내가 글을 통해 고스란히 보인다. 아마 읽는 사람 가운데서도 그것을 느낀 사람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더욱 그렇다. <TOP밴드> 보고 싶다. 다운로드받은 동영상을 몇 번이나 반복해 보고 있다. 내 핸드폰에는 당시 밴드들이 연주한 음악들이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다. 지금도 듣는다. 하아...
때때로 생각난다. 생각나면 보고 읽는다. 그리고 아쉬워한다. 그리워한다. TOP밴드...
2011년 최고의 프로그램이었다. 나를 미치게 만들었는데...
시청률? 나는 시청률따위 신경 안 쓴다. 모 블로거와는 다르다. 내가 좋으면 좋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든 내가 좋으면 그것이 좋은 것이다. 나는 굉장히 독선적인 사람이다.
TOP밴드 보고 싶다. 미치겠다. 금단증상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생업에 지장이 있더라도 당시 콘서트 갈 걸 그랬다. 전화도 걸려왔었는데. 나도 밴드들 만큼이나 일상이 고단하다.
요즘 화두는 60, 70년대 밴드음악. 우리나라는 아니다. 한 번 우리나라 6, 70년대 밴드음악에 대해 써보고 싶다. <빛과 그림자>를 기념해서.
시즌2를 기대한다. 미치겠다. 하긴 하는 건가? 성질나게 만든다. 다시 동영상이나 봐야겠다.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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