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태그배틀이 좋은 것 같다. 일단 심사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나누어서 하고, 경연은 그 가운데 동수를 뽑아 태그를 짜게 하는 것이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교류, 프로는 그렇게 저변을 넓히고 아마추어는 프로의 노하우를 배운다. 그 뒤에는 코치가 있다.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도 좋지 않을까?
굳이 경연에만 비중을 할애할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 대해서도 디테일하게 다큐멘터리 식으로 보여주는 여유도 필요할 것이다. 어차피 시청률 크게 기대하고 만드는 프로그램은 아니지 않은가 말이다. 크게 시청률을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면 보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밴드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자양분이 될 터다.
1부와 2부를 나누는 것은 조금 번거롭다. 아예 프로그램을 둘로 쪼개야 한다. 그렇다면 결국 아마추어팀과 프로팀이 태그가 되어 점수 합산으로 겨루는 것이 그나마 취지에 부합하지 않겠는가. 코치는 배제하고 단지 심사위원으로만 남기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겠다. 이쯤 되면 코치란 의미가 없다. 사실 이미 출연을 결정한 밴드들만도 인디쪽에서는 거의 전설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인데 누가 누구를 가르칠까? 코치보다는 감독의 개념으로 팀을 이끄는 역할만 맡아도 좋겠다.
프로만으로는 아무래도 부족하다. 1부리그와 2부리그를 나누어 따로 진행하거나, 아니면 한 팀으로 꾸려서 함께 경연을 치르도록 하거나, 코치의 역할은 그때마다 달라지리라. 개인적으로 여유만 된다면 리그전도 괜찮다 보는데. 아마추어는 버릴 수 없다.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나도 고민한다. 행복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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