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외모도 재능이고 실력이다!

까칠부 2012. 3. 10. 17:16

어제 술을 많이 마셨다. 덕분에 아침에도 글쓰는데 고생 좀 했다. 머리가 영 돌아가지 않아서. 하긴 내가 언제 머리 쌩쌩 돌아가서 글 썼냐만.


아무튼 그래서 몽롱한 김에 습관적으로 컴퓨터를 켜고 검색어를 두드렸다. 그리고 사진 한 장을 봤다. 헤벌레... 아 기분 좋아라. 늘어졌던 몸에 활력이 돈다.


원래 그렇다. 귀여운 고양이 사진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강아지를 보더라도 그렇다. 멋진 풍광은 어떨까? 사람은 아름다운 것을 사랑한다. 그러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드라마를 보면서도 그 이야기속에 숨은 구조적 아름다움을 찾아낸다. 그게 바로 미학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구조적으로도 아름답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일상에 활력이 돈다. 아이돌의 원래 뜻이다. 스타라 불리우는 이유다. 재능? 실력? 그런 게 재능이고 실력이 아니면 뭐가 재능이고 실력인데?


외모뿐이라 말한다. 그러나 그 외모조차 갖지 못한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아무리 노래를 잘 불러도 사람을 감탄케하거나 감동시키지 못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단지 외모 하나만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을 감탄케 하고 감동케 한다.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연기를 못해도, 웃기지 못해도 있다는 자체로 즐겁고 행복하다. 


더구나 그게 거저 얻어지는 것이던가? 먹고 싶은 것도 참고 놀고 싶은 것도 뒤로 미뤄두고 심지어 과학의 힘까지 빈다. 그런 치열함이 있기에 연예인같다는 말은 하나의 수식어가 된다. 아름다움의 상징이다.


덕분에 늘어졌던 일상이 다시 힘을 얻는다. 그래서 아이돌은 좋은 것이다. 연예인이란 고마운 것이다. 내가 어지간하면 연예인의 편에 서게 되는 이유다. 그들은 내게 기쁨과 행복을 주니까. 가족을 제외하고 나를 이토록 즐겁게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유일하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들로 행복을 얻는다.


이성으로 느끼거나 그런 건 아니다. 현실의 이성과 미디어를 통해 보여지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다. 그 거리를 알 만한 때도 되었다. 단지 즐기려 할 뿐. 술이 다 깼다. 배고프다. 식욕이 우선. 밥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