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쓸 생각이 없는 것은 그러자면 청춘불패2를 봐야 하기 때문에. 하지만 보지 않더라도 그것이 내게 스트레스가 되리라는 걸 이미 안다. 청춘불패는 괜히 봤을까?
새로운 게 아니다. 오래가는 예능과 그렇지 못한 예능의 차이는 다른 게 아니다. 얼마나 출연자를 아끼는가? 단순히 소모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통해 재생산해낸다.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출연자와 프로그램 서로에게 모두 이익이 된다.
하지만 어떤 프로그램들은 그렇지 못하다. 소모품으로 여긴다. 단물 빠지면 그대로 버리면 되는 그런 대상으로 여긴다. 시청자 역시 마찬가지다. 한때의 재미에 일희일비하지 장기적으로 보는 경우란 없다. 그래서 절대 프로그램을 만드는 입장에서 피해야 하는게 인터넷 여론이다. 거기부터가 틀려먹었다. 된다 싶으면 뿌리까지 파고, 안된다 싶으면 그냥 방치하는. 서로가 서로를 소모하며 소멸해간다.
아, 물론 청춘불패1의 경험에 바탕을 둔 이야기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전혀 발전이 없어 보인다. 어지간하면 보고 욕해줄만도 하련만 그조차도 귀찮아서. 김구라의 말이 맞다. 욕할 가치도 없다.
괜히 귀한 시간 엄한 프로그램 보고서 욕하는데 시간 허비하는 것처럼 불쌍한 것도 없다. 요즘 불명2도 잘 보지 못하고 있다. 청춘불패는 언감생심. 내가 그렇게 시간이 덤비지 않는다.
아무튼 내 선택 가운데 그나마 괜찮았던 선택이 아닐까 한다. 잘 생각했다. 피해가야 할 건 피해가야 한다. 나는 그쪽으로부터 받아먹은 것도 없다. 재미있게 지켜본다. 논란만.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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