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울컥할 때가 있다.
나는 이렇게 슬픈데.
나는 이렇게 힘든데.
나는 이렇게 아픈데.
나는 이렇게 억울한데.
그런데 세상은 왜 아무일 없는것일까?
사람들은 여전히 웃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일까?
물론 안다. 그들은 타인이다. 나와 상관없는 남이다.
하지만 사람이다. 나와 같은 사람이다.
무리를 짓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어딘가 소속되려 하고 누군가를 소속시키려 한다.
타인과 개인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그래서 착각한다. 저들도 나와 같았으면.
하기는 사람이 슬프고 아프고 억울하고 힘들 때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
위로다. 공감이다. 교감이다. 그렇게 인간은 어떤 여러움도 이겨낼 수 있다.
그로부터 소외되었을 때 결국 사람은 절망을 느끼게 되고 분노에 휩싸이게 된다.
그건 무의식과 관계된 것이다.
그러려고 해서가 아니다. 그렇게 이끌리는 것이다.
우리는 약한 개인들을 그저 개인인 채로 방치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나마 아예 자기를 해치고 마는 경우라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그렇지 않으니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이다.
외롭지 않기를.
물론 때로 스스로 외로워지는 것이 인간이기도 하다.
누구도 자신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절망만큼 큰 고통은 없다. 인간인 때문이다.
동정은 하지 않는데 그렇다고 아주 이해 못하지는 않는다.
누구나 한 번은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므로.
그런데도 스스로 이겨내는 것이다.
그보다는 누군가에 의지해 이겨낼 수 있었을 것이다.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것은 사랑이다. 믿음이다. 소망이다. 종교인은 아닌데.
아무튼 그냥 생각나서 끄적여 본다.
절망이 없는 사회를. 이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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