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아깽이 하나 구조했는데...

까칠부 2014. 7. 2. 07:42

처음엔 범백인 줄 알고 버려두려 했다.

 

집냥이들에게도 치명적이니까.

 

그런데 다음날 보니 여전히 살아있더라. 인연인가? 그래도 마지막 가는 길이나 돌봐주자.

 

밥도 먹고 잠도 자고 그래도 조금은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결국 오늘 새벽 녀석의 항문에서 구더기를 발견했다.

 

득시글거리더라.

 

있는대로 쥐어짜주었다. 물로 씻고 휴지로 닦고

 

어째 녀석이 배변유도하는데 질겁을 하더라.

 

조금 더 일찍 발견했으면.

 

일단 병원에 가본다.

 

병원비가 얼마나 나올까.

 

그래도 생명 하나는 살려야지.

 

잘하면 살 수도 있다니까.

 

10시쯤 가보자.

 

에효...

 

조금은 힘을 찾은 것 같은데 다행스럽기도 하고.

 

마음의 준비는 한다.

 

우울하다.

 

이기적인 마음은 그래도 범백이 아니라 집 녀석들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는 것.

 

다시 돌보러 간다.

 

병원 갈 때까지 최대한 구더기 잡아줘야지.

 

마음이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