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귀족스포츠 국궁 - 현정부가 게임을 규제하려는 이유...

까칠부 2014. 8. 27. 00:15

나도 온라인 게임을 한다. 알 것이다. 블레이드 앤 소울. 줄여서 블소.

 

한 달 계정비가 23000원이다. 전에 쓰던 컴퓨터로는 아무래도 무리여서 옵션 타협하고 쓰다가 올초 60만원 들여 아예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했다. 가끔 이벤트 하면 돈도 좀 쓴다.

 

그나마 나는 PC방이 아닌 집에서 한다. PC방 요금이 못해도 시간당 1천원은 나온다 보면 될 것이다. 하루 4시간씩 20일만 다녀도 8만원, 물론 정액같은 거 있으면 그 이하도 가능하다. 역시 국궁 회비 한 달 3만원보다 훨씬 비싸다. 국궁도 귀족스포츠면 온라인 게임은 거의 황제급 사치다.

 

감히 천한 것들이 그리 비싼 취미를 즐기려 하다니. 천한 백성들은 그저 시키는대로 아침부터 밤까지 일하고 집에서는 애나 만드는 것이 그 본분인 것이다. 나라경제를 위해 최소한의 임금만으로 최소한의 생활수준만을 유지하며 오로지 헌신해야만 한다. 그런데 어찌.

 

이제야 납득했다. 그런 이유에서였구나. 국궁이 귀족스포츠라. 흐흠... 나는 그럼? 김영오씨 국궁보다 내 컴퓨터가 더 비싼데? 하여튼.

 

넘어가는 놈들이 문제. 존칭 쓰기도 싫다. 남 욕하는 건 그리 잘하면서 자기 욕먹으면 또 그리 징징대며 피해자행세를 한다. 웃기지도 않는다.

 

항상 느끼지만 바로 이런 게 수준이라는 것이다. 한심할 따름이다. 내가 이 나라 국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