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

마르크스와 달러...

까칠부 2015. 2. 26. 02:01

마르크스가 주장한 잉여가치의 하락에 의한 자본주의의 붕괴를 막고 있는 것이 다름아닌 미국의 천문학적인 국가부채일 것이다. 아니 현대의 거의 대부분의 국가가 막대한 채무를 감당해가며 끊임없이 지출을 늘려가고 있다. 과연 이들 정부들이 채무를 줄이겠다고 한순간에 지출을 줄이게 되면 어떻게 될까?


더구나 마르크스 시대만 하더라도 금본위제가 대세였다. 보유한 금 만큼의 화폐를 발행하여 유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기축통화들은 발행주체의 신용을 담보로 거의 무한대로 생산되어 유통되고 있다. 그래서 불거진 것이 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아니던가. 돈을 너무 많이 찍어내다보니 현물가치가 그것을 따라가지 못해서 불확실한 분야에까지 자본이 몰리게 된다. 다른 방향으로 마르크스의 이론을 증명한 예일 것이다. 지금 세계적인 불황은 다름아닌 자본주의 자체의 한계일 수 있다.


거의 무한에 가깝게 돈을 찍어낼 수 있고, 그 돈을 다시 무한에 가깝게 소비할 수 있다. 그렇다면 마르크스의 이론은 성립할 수 없다. 그것을 지탱하는 것이 미국의 달러이고, 한 편으로 세계의 시장이라 불리우는 미국의 막대한 부채일 것이다. 만일 미국이 사라진다면? 미국이 발행한 국채를 세계 여러 나라들이 아직도 계속해서 사들이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미국이 무너지면 세계가 무너진다. 중국이 미국을 대신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빚을 지지 않으면 안된다. 전에 혹시 썼던가?


물론 이 부분에서 케인즈 역시 해법은 같았다. 정부의 지출이다. 정부의 지출을 통해 수요를 유지하고 잉여가치의 하락 역시 방지하는 것이다. 대공황의 교훈이다. 생산만 늘려서는 결국 경제는 한계를 맞고 만다. 어째서 수출은 잘되는데 한국경제는 이토록 침체인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무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