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과 부패는 어느 사회에서나 있어왔었다. 불법과 탈법과 범죄와 악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한다. 다만 그것을 부끄러워할 줄 알고 분노할 줄 아는가.
그것이 잘못된 것을 안다. 잘못되었으니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도 안다. 응징하고 처벌해야 한다.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더라도 그같은 판단을 할 줄 알고 가질 줄 안다. 그래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것은 현실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그것이 희망이고 가능성이다.
그런데 모른다. 알더라도 무시한다. 외면하고 방치한다. 심지어 부러워한다. 악을 탐낸다. 불의를 욕심낸다. 정의를 비웃고 도덕을 비난한다. 그런 사회에 과연 미래란 있을까?
역사상 가장 강성했던 제국도 외부의 침략이 아닌 내부의 부패로 무너졌다. 부패란 낭비다. 비효율이다. 여전히 최대의 영토와 부와 군사력을 가지고서도 그 낭비와 비효율을 이기지 못하고 안에서부터 허물어진다. 하기는 역사란 그다지 중요한 과목이 아니다. 외우는 것이지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다. 희망이 없으면 절망도 없다. 그렇게 익숙해져간다. 이것이 바로 현실이다. 2007년이었다. 냉소란 참 비겁한 것인데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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