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란 이념으로 하는 것이다."
바로 그제 끝난 드라마 '어셈블리'에서 여당의 실세 박춘섭이 했던 말이다. 십분 동의한다.
이념이란 신뢰다. 약속이다. 앞으로 어떤 정책들을 펼치겠다. 어떤 행보를 보여주겠다.
세월호에 대한 국민의 일관된 요구가 있었다. 세월호는 단지 교통사고일 뿐이다. 결코 정부에 더 이상 책임을 물어서는 안된다. 피해자와 유가족에 더 이상의 보상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런 여당의 입장을 지지한다. 실제 이후 거의 모든 선거에서 여당은 선전하거나 심지어 압승했다.
국민의 요구가 이렇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부란 국민의 요구에 항상 최선을 다해 응해야 한다. 민간인 잠수사가 구조작업 도중 목숨을 잃었다.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겠는가. 말했듯 이념이란 약속이며 신뢰다. 국민들이 바라는 결과가 무엇이겠는가.
그래서 민간인 잠수사들의 항변에 나 역시 동의하는 바다. 그렇다면 더 이상 어떤 재난이나 사고가 있더라도 민간인들을 부르지 말라. 그것이 옳다. 그 역시 국민의 뜻이다. 정부가 하는 일에 민간인이 나서지 말라. 나설 것이면 그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민간인 자신이 지라.
선거가 곧 민의다. 선거결과가 곧 그 사회의 정의이며 가치다. 민주주의 국가다. 민주주의의 원칙에 충실하다. 성완종 리스트 당시도 여당이 저지르는 부정은 조사조차 해서는 안된다는 민의가 있었다. 국무총리도 단지 그같은 민의에 충실한 것 뿐 더 이상 다른 잘못은 없다.
어째서 이같은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현실에서 벌어지는가. 이미 벌써 올해 3월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작업에 나섰던 민간인 잠수사들에 대한 국고의 지원이 끊겼다. 아무 관심도 없다. 아무도 그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거나 분노를 드러내지 않는다. 정부는 여전히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때로 마음을 비우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 몸에 사리가 생기려 한다. 인내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이 사회의 현실이며 정의다. 납득하고 받아들인다. 웃으며 살려 한다. 누군가는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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