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전국시대 맹자가 양나라에 들렀을 때 혜왕이 그리 물었다고 한다.
"선생이 오심으로써 우리나라에 어떤 이익이 있겠습니까?"
그러자 맹자가 단호히 대답했다.
"어찌 이익을 말하는가? 오로지 인의가 있을 뿐이다!"
중력파가 발견되었다는 뉴스에 가장 먼저 나오는 반응이 그것이다.
"그래서 이것이 실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
사실 만유인력도, 상대성이론도 나오던 당시에는 전혀 실생활과 관계가 없었거든.
도대체 오지에 사는 곤충 하나가, 바다 깊숙이 있는 미생물 하나가 실생활에 얼마나 영향을 주겠는가.
물론 아주 많은 시간이 지나고 기술이 축적된 다음이면 모르겠다. 하지만 그러기까지 너무 멀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는 과학이 그다지 발달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당장 나무를 깎고 쇠를 녹여서 필요한 도구를 만드는게 중요하지 사과 떨어지는 게 뭐가 중요한가.
돈이 안되는 연구는 지원하지 않겠다. 하던 지원도 끊겠다.
순수한 지적 호기심이다. 인간의 가장 고귀한 본능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는 이렇게 시작됐다.
그러고서도 노벨상을... 하기는 그러니 노벨상만을 말하는 것이다.
노벨상을 위해 과학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과학이 먼저 있고 노벨상이 있다.
여전히 미개한 사회에 살고 있는 현실을 깨닫는다. 지적 호기심을 잃었다.
아무튼 뭐... 대충 어떤 건지는 이해했는데... SF가 현실이 되려면 참 먼 시간이 필요할지도.
예전 중력파를 이용해 우주를 이동하는 SF를 써 본 적 있었는데...
하여튼 사람들 반응이 재미있다. 한국의 현실을 보여준다.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방원이 정도전을 살해한 이유... (0) | 2016.03.28 |
---|---|
문득 이니셜D - 만화책과 아우라... (0) | 2016.03.10 |
KBS 다큐멘터리 '미국의 부활'을 보면서... (0) | 2016.01.21 |
신조인간 캐산과 공산주의에 대한 공포... (0) | 2015.12.26 |
유교와 역사 - 절대와 영원을 위해... (0) | 2015.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