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항상 친노에 밀리는 것이다.
친노는 다르다. 친노는 정치인을 동지라 생각한다.
자신과 같은 길을 가는 사람이다. 자신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같이 가는 사람이다.
그래서 더 적극적이고 더 열정적이다. 그만큼 자신의 정치인에 대한 판단이 엄격하다.
판단까지 엄격하고 판단을 내리고 나면 무한히 관대해진다.
'우리'가 된다.
그것이 옳다.
정치인은 타인이 아니다. 나와 다른 무언가가 아니다.
나와 같은 시민이다. 나와 같은 국민이다. 그 가운데 나를 대신할 무언가를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함께 한다. 꿈도, 희망도, 바람도, 책임도, 의무도.
괜히 친노패권이라며 다른 계파에서 친노지지자라면 학을 떼는 게 아니다.
그런데 자기들은 그저 도구일 뿐이라.
아무런 동질감도 책임의식도 없다.
그래서 바람에도 취약하다.. 검증없이 그냥 쉽게 자신의 판단을 맡겨 버린다.
최소한 야권은 그냥 친노가 가지는 게 좋겠다. 저따위 소리나 지껄이는 지지자라니.
암튼 재미있다. 쿨한 게 벼슬이다. 쿨한 자신에 취한다. 정치는 쿨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가끔 부럽다. 나도 내 정치인을 가지고 싶다. 나와 같은 목표를 공유할 함께 갈 수 있는 정치인을.
유일하게 친노를 질투하는 부분이다. 나는 그러지 못한다. 얄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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