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꼬맹이가 밥을 안먹음...

까칠부 2017. 4. 3. 19:09

안먹는 건지 못먹는 건지...


며칠 지켜보다가 결국 강제급식 시도함.


사료를 핸드블랜더로 갈아서 물에 섞은 다음 흘려넣기.


월급 전이라 돈 없어서 주사기를 못삼 ㅠㅠ


하도 안먹어서 밥이라도 맛있는 거 사주면 괜찮을까 비싼 거 샀더니만 돈 바닥 ㅠㅠ


첫날이니 미음처럼 조금만 흘려넣고 조금씩 양을 늘려가야지.


사놓은 건 조금씩 먹기 시작하면 줘야겠다.


신기한 건 그리 사이가 안좋던 쭈끄미놈이 꼬맹이 밥 못먹기 시작하니 다가가서 핥아주고 함.


괜히 내가 꼬맹이 만지려면 앞에서 막기도 하고.


저놈 요즘 우는 게 꼬맹이 괴롭히지 말라는 것 같음.


고양이가 의리있음. 


아프지 마라. ㅠㅠ


핸드블랜더는 고양이 사료 갈 때 말고 쓸 데가 없음.


내가 그런 거 써서 뭐 해먹는 사람도 아니고. 


순전히 그것을 목적으로 산 것. 잘 먹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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