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동하며 글도 쓰고 동영상도 보고 할 목적으로 노트북을 써왔다. 불만은 없었다. 단지 노트북을 써서 무언가를 하려면 전제조건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답답할 뿐. 하지만 전에는 다들 그렇게 썼으니까.
우연히 하드웨어 사이트에서 요즘 태블릿들 하드웨어가 예전 내가 쓰던 노트북보다 훨씬 성능이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연히 데스크탑보다는 노트북이 편하고 노트북보다는 태블릿이 편하다. 더구나 20만원대에 와콤이 탑재된 태블릿을 발견했다. 램 4기가 ssd 64기가, 액정 10인치. 이거다!
중국산인데다 구매대행이라 받기까지 열흘 정도 걸린 듯하다. 9일인가? 그리고 겨우 처음 써보는 중이다. 한 마디로 게임만 제외하면 노트북과 크게 차이가 없다. 어차피 노트북으로도 게임은 거의 하지 않았었다. 대신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차안에서도 내가 하고자 하는 작업을 거의 이어서 할 수 있다. 인터넷 속도도 빠르고 동영상도 거의 가리지 않고 잘 돌린다. 문제라면... 역시나 터치의 부정확성과 배터리의 조루인데...
인터넷하고 동영상 보니 배터리가 3시간을 채 못간다. 완충에서 완방까지 2시간 30분 정도 걸린 듯하다. 아마 화면 밝기를 낮추고 충전기를 연결해서 쓰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지만 그래서는 굳이 노트북에서 태블릿으로 기종을 바꾼 보람이 없다. 역시 보조배터리를 사야 하려나?
액정은 선명하고 좋다. 방열처리까지 비싼 돈을 주고 했음에도 뒷면에 발열 또한 상당하다. 무게는 재질 때문인지 상당해서 누워서 인터넷 하려니 팔이 결려온다. 그래도 백팩에 넣으면 전체적으로 노트북보다는 가볍다.노트북은 원래 아답터 무게만도 상당한 터라.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장점은 일반usb단자가 있어서 기계식 키보드를 바로 연결해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동중에는 가상키보드를 쓰고, 자리잡으면 미니청축키보드를 쓴다. 아무리 팬터그래프가 좋아도 청축만은 못하다. 한 마디로 돈값한달까? 이것저것 부대비용해서 23만원 정도 들었는데 아쉬움은 없다. 더 큰 만족도 없는 것처럼. 세상에 원래 공짜는 없다.
요즘 중국에서 전자제품이 싸게 잘 나오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긴장해야 한다. 정부만 바라보며 인건비만 해결해주기 바라다가는 그냥 망한다. 망하고 있지만서도. 돈값은 한다. 그게 중요하다. 저번에도 중국제 태블릿 중고로 사서 아주 잘 썼는데. 중국산이라는 말 함부로 못쓰겠다. 세상이 바뀌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자탕의 유래... (0) | 2017.03.29 |
---|---|
대림동의 추억, 도삭면과 라면... (0) | 2017.03.21 |
울집 꼬맹이놈 못된 짓... (0) | 2017.03.09 |
막걸리의 위험함... (0) | 2017.03.03 |
맥심 화이트골드... (0) | 2017.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