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 물리고, 쫓고 쫓기고,
킹스백에서 진용태의 정체를 알아내는 사이 진용태 역시 라도우와 유지연의 정체를 알아낸다. 제이인터네셔널이 국정원에 노출된 사실을 안 배후는 진용태를 제거하려 하고, 진용태는 자기가 살기 위해 고애린을 인질로 유지연과 거래를 시도한다. 고애린을 구하기 위해 나선 김본은 어느새 국정원의 정보를 뒤쫓아 달려온 킬러와 마주치고 한강으로 뛰어든다. 그래서 그 다음은?
진용태가 국정원을 믿지 않을 만하다. 그런 것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면 유지연이나 라도우나 썩 유능한 요원은 되지 못하는 모양이다. 다른 것도 아닌 국정원 내부기밀인 요원들의 신상이 진용태에게 노출되었다. 내부에 협력자가 있거나 아니면 내부의 정부를 알 수 있는 다른 수단이 있다는 뜻이다. 국정원이 진용태를 보호해도 그를 통해 언젠가는 자신의 정체와 위치가 노출될 수 있다. 오히려 국정원을 이용해서 킬러는 김본을 쫓아 그를 제거하려 하고 있었다.
아직 고애린은 그 이상한 나라에 한 발만 걸친 상태였다. 김본이 필사적으로 그녀를 지키고 있었다. 더이상 이상한 나라에 깊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진용태와 얽히고 만다. 이제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로 향한다. 시청자 역시 고애린과 함께 경계 너머의 이상한 나라로 들어간다. 이제 고애린이 얽히게 될 이상한 나라의 이야기란 과연 어떤 것일까. 진용태가 가져오라 한 모래시계에는 무엇이 숨겨져 있고, 김본은 어떻게 권영실의 추적을 피해 진용태의 배후를 쫓을 것인가.
아파트에도 비밀이 있다. 일상의 세계에도 비일상의 비밀이 감춰져 있다. 느긋하던 이야기가 갑자기 빠르게 흐르기 시작한다. 시작일까? 아니면 잠시 과정일까? 그리고 진용태는 김본의 기대대로 그들의 편에 서서 배후를 쫓는데 협력할 것인가. 아줌마 고애린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하다. 쓸데없이 유능하다. 한 편으로 킹캐슬은 어쩌면 앞으로도 여전하지 않을까.
일상과 비일상이 만난다. 비일상과 일상이 만난다. 현실의 세계와 이상한 나라가 뒤섞인다. 그런 가운데 남는 한 가지가 있다. 지금 김본을 지탱하는 바로 그것. 고애린을 강하게 만드는 그것이다. 결국은 평범한 아무렇지 않은 일상이 이긴다. 분명. 바람이다. 다음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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