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며칠전 데드리프트 100kg을 들었다. 운동 좀 했다는 사람들에게는 우스울 지 몰라도 나로서는 대단한 성과다. 정확히 힘과 근육을 키워보겠다고 무게위주로 운동하기 시작한 것이 1년이 채 되지 않는다. 그동안은 몸의 기능성과 다이어트만을 목적으로 고반복 운동을 했었다. 최대한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무게를 늘려왔는데 그게 어느새 심리적 기준선인 100kg에 이르게 된 것이다.
100kg을 들 때까지 스트랩도 리프팅벨트도 쓰지 않겠다. 사실 어느 운동유튜버가 하는 말을 듣고 그대로 따라 한 것이었는데, 사실 100kg 들 때도 리프팅벨트는 썼지만 스트랩은 아직 쓰지 않았다. 운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를 제외하고 아직 전완근의 힘이 부족할 정도의 운동량이라는 걸 경험해 본 적이 없다. 전완근의 힘이 빠지기 전에 먼저 다른 곳의 힘이 빠진다. 무게를 천천히 올린 부작용이다.
아무튼 100kg을 들고 느낀 것이 그동안 아예 단단하게 굳어서 꿈쩍도 않던 날개뼈 주위의 근육들이 다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더란 것이다. 처음 90kg을 들었을 때도 그랬었다. 아무리 스트레칭해도 꿈쩍도 않던 날개뼈 주변 근육들이 한 번에 주욱 늘어나더니 그때부터는 스트레칭이 조금씩 먹히기 시작한다. 결론은 아직도 부자연스러운 견갑하근, 견갑거근, 승모근, 심지어 소흉근까지 근육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데드리프트 무게를 더욱 올려야 한다는 것. 아무리 스트레칭을 강도놓게 한다고 100kg 무게의 바벨 만큼 힘을 주어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105kg 110kg 아마 지금 가지고 있는 원판 다 써서 135kg 들 때 쯤이면 날개뼈 주위가 완전히 정상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처음에는 그냥 살이나 빼자고 시작해서, 조금 익숙해지고는 몸의 기능성 강화만을 위해 고반복으로 운동했었는데, 어느새 다른 사람들처럼 무게를 치고 100kg이라는 기준점에 이르게 되었다. 물론 1RM은 한 달에 한 번 날 잡아서 한다. 나머지는 최소 2회에서 5회 사이에서 반복할 수 있는 무게로 10세트로 구성해서 한다. 그래도 등과 날개뼈에 받는 느낌이 다르다. 어깨와 목이 조금 더 자유로워진다. 건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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