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구하라의 위엄...

까칠부 2010. 4. 7. 14:31

원래는 언어유희라 불렀다. 아마 국어시간에 배웠을 것이다. 다른 말로 말장난이다.

 

그것이 퀴즈형식을 띄면서 넌센스퀴즈라는 말이 나왔다. 여기거 확장된 말이 넌센스개그다.

 

그런데 이제 그런 형식의 개그를 가지고 유치개그라 한다. 구하라에 의해서.

 

아예 단어하나가 구하라로 인해 새로이 정의되어 쓰이고 있으니. 구하라의 대단함이랄까?

 

아무튼 재미있다. 이야말로 구하라의 스타성이라 할 텐데...

 

그것도 구하라니까 가능한 것일 게다. 만일 구하라가 아닌 김태우가 그랬다. 돌 날라간다. 구하라만의 애교가 있으니 느낌이 사는 거지. 사실 같은 말장난이더라도 구하라의 수준은 아직 선배개그맨들에 비해 한참 유치하다. 그러나 그 유치함이 또 매력인 거고.

 

청춘불패에서야 소모를 걱정했으니 반대했지만 가끔 이렇게 버라이어티에 나와 보여주는 정도는 아주 좋다. 유치개그 자체가 아닌 구하라만의 귀여운 애교를 보여주는 것이니.

 

타겟을 분명히 해야 한다. 유치개그인가. 아니면 구하라고 하는 개인의 매력인가. 스토리가 아닌 텔링이라는 것이다. 유치개그를 씀에 있어 고려해야 할 부분. 유치개그를 살리는 것은 유치개그 자체가 아니라 구하라가 갖는 매력이라는 것을. 청춘불패에서도 한 번 연구해 볼 필요가 있겠다. 어떻게 살려 쓸 것인가.

 

어쨌거나 간만의 유치개그가 재미있다. 알고 있어도 그래도 보니까 재미있다. 그것이 구하라의 힘이라는 것을. 앞으로 발전시켜나가는 데 참고해야 할 것이다. 유치개그가 재미있는 게 아니라 구하라가 재미있다. 넌센스퀴즈를 유치개그로 바꾸어 쓰도록 한 것은 구하라 자신임을.

 

확실히 구하라는 구하라다. 새삼 깨닫는다. 구하라의 위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