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적 TV에서 방영하던 로봇만화들을 보면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정의를 외치는데, 나중에 돌이켜보면 거의 대부분 그 정의란 것이 지구를 침략하는 악당들을 물리치는 한 가지였음을 알게 된다. 지구를 침략하는 나쁜 놈들이 있으니까 그놈들 때려잡는 게 정의다. 그래서 그 지랄같던 박정희 정권에서도 로봇만화를 TV에서 방영하도록 허락한 것이기도 했다. 군사독재정권에서 말하는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것도 결국 공산당 때려잡자는 것이었으니까. 오죽하면 당시 만화영화 주제가 가사들도 때려부수니 때려잡니 무찌르니 뭐 그런 단어들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아니 나중에는 아예 북한 사투리 쓰는 김일성 비스무리한 놈이 악역으로 등장하는 로봇만화도 극장에 내걸리고 있었다. 하긴 생각해 보면 그 시절 로봇만화 주인공들 대부분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