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 오히려 일본인들을 위한 이야기, 그들에게 묻다! 어쩌면 이 또한 지독한 역설일 것이다. 한국인을 위한 드라마였다. 한국인이 썼고, 한국인이 연출했고, 한국인이 출연했다. 그러나 정작 드라마가 전하는 메시지는 일본인을 향한 것이다. 제작 초기 캐스팅 문제로 곤란을 겪은 데 따른 분발이었던 것일까? 하기는 장르에서 말하는 영웅이.. 드라마 2012.09.07
각시탈 - 모순된 시대의 선과 순수, 마지막 위기를 맞다! "목단이만 있으면... 아니 에스더만 내 옆에 있으면 나는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아이들과 함께 풍금치던 그 시절로 얼마든지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안타까운 선량함이다. 그리고 서글픈 순수함이다. 누군가의 아들이다. 누군가의 동생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형이 죽.. 드라마 2012.09.06
각시탈 - 달걀이 바위를 깨는 이유, 영웅이 죽지 않는 이유... 아일랜드가 영국인들에 침략당하기 시작한 것이 12세기, 그리고 16세기 마침내 핸리 8세에 의해 완전히 정복당하여 지배당하게 된다. 그로부터 1919년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기까지 무려 400년 가까운 시간을 아일랜드는 영국의 식민지로 남아있었던 것이다. 아니 지금도 아직 영국.. 드라마 2012.08.31
각시탈 - 영웅의 필연적 고난, 각시탈 날아오르다! 아무리 봐도 기무라 슌지(박기웅 분)에게는 어떤 반전이 숨어있는 듯 보인다. 분명 그는 일본인이다. 일본인을 부모로 두고 일본에서 태어나서 지금껏 일본인으로서 자라왔다. 일본인의 이름을 가지고 일본인의 교육을 받았으며 지금도 일본인이로서 충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 드라마 2012.08.30
각시탈 - 이해석의 죽음과 비루한 식민지 지식인의 현실... 양심이란 곧 이성이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다. 옳고 그름의 가치판단이란 보편을 전제한다. 개인은 단지 좋고 싫은 것만을 판단할 수 있을 뿐이다. 내가 보기에 좋으니 옳은 것이고, 내가 듣기에 싫으니 그른 것이다. 그러나 이성이란 그 너머를 본다. 개인의 판단 너머 모든 개인.. 드라마 2012.08.24
각시탈 - 기무라 슌지의 이유, 일본인을 말하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기와 다른 것에 대해 혐오감을 갖는다. 반면 자신과 비슷한 것들에 대해서는 안도감과 더불어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사람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바로 비슷한데 다른 것이다. 차라리 배신감마저 느낀다. 그것은 증오에 가깝다. 아니 오로지 그에 대해서만 증.. 드라마 2012.08.23
각시탈 - 삶은 감자와 이강토의 눈물, 민족인 이유.... 의도된 연출이었을 것이다.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양백(김명곤 분)의 팔순노모가 직접 가꾼 감자를 양백이 손수 껍질을 까서 이강토(주원 분)에게 건넨다. 서울까지 오는 내내 간절히 바래왔다는 그 아무것도 아닌 몸짓에 이강토는 그리고 끝내 눈물을 터뜨리고 만다. 이광수의 '고아론'.. 드라마 2012.08.17
각시탈 - 인간이 존엄한 이유, '죽어도 그만둘 수 없어!' 권력이란 그런 것이다. 후회한다. "몰랐어, 몰랐다구! 너랑 그런 사이인 줄 알았다면 죽이진 않았을 거야!" 죽이지 않았어도 되었다. 굳이 죽이기까지 하지 않았어도 얼마든지 다른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아예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풀어주는 것도 지금의 기무라 슌지(박기웅 분)이라.. 드라마 2012.08.16
각시탈 - 종군위안부=일본군성노예, 인간의 존엄함에 대한 능욕... 원래 전시를 위한 종군위안부는 일본인을 대상으로 먼저 모집되고 있었다. 물론 그 대상은 직업여성들이었다. 하지만 지원자만 가지고는 필요한 만큼의 위안소를 운영하는데 한참 부족하여 특히 식민지와 점령지의 여성 가운데 위안부를 조달하려 계획을 세우게 된 것이 바로 우리가 아.. 드라마 2012.08.10
각시탈 - 너도, 담사리도, 각시탈도, 테러리스트일 뿐이야! 국제법상 오로지 군인이나 군인에 준하는 신분을 가진 자만이 교전권을 부여받는다. 제네바협약의 보호도 받는다. 전쟁이란 주권적 판단과 결정이 가능한 당사자 사이에나 일어나는 것이다. 주권적 판단과 결정이 가능한 주체를 따로 정부라 부른다. 그 이외의 모든 행위는 단지 범죄일 .. 드라마 2012.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