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를 지켜라 - 치명적 한계, 악역이 없다. 드라마가 없다. 어쩌면 필자가 감탄하며 칭찬한 그 부분이야 말로 이 드라마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인지도 모르겠다. 보는 당시는 재미있다. 재미있어 눈을 뗄 수 없다. 그러나 정작 드라마가 끝았을 때 다시 보고 싶은가 하면 전혀 그런 것은 없다. 딱 보는 그 순간만 재미있다. 드라마란 결국 비극인 때문이다. 연속극.. 드라마 2011.09.09
내게 거짓말을 해봐 - 무존재가 되어 버린 현상희와 오윤주... 필자가 한때 시나리오 수업을 받으면서 가장 먼저 했던 것이 주어진 소재 몇 개로 이야기를 구성해 보는 것이었다. 그 다음에 배운 것이 이야기를 일단 만들고 그 이야기로부터 필요한 요소들 - 즉 캐릭터와 오브젝트를 추출해내는 것이었다. 드라마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드라마라고 하는 것은 캐.. 드라마 2011.06.28
기적의 오디션 - 연기 오디션이 성공하기 쉽지 않은 이유... 처음 SBS의 새 오디션 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의 컨셉을 들었을 때 순간 고개를 갸웃거리고 말았었다. 굳이 이것을 <기적의 오디션>이라 이름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이것도 리네임의 일종인가? 아마 마지막이 2004년 MBC의 공채 31기였을 것이다. 그나마 MBC가 가장 마지막이었고, KBS와 SBS는 그 .. 예능 2011.06.25
내게 거짓말을 해봐 - 서프라이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너무 뜬금없다. 물론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는 했다. 그러지 않으면 안 되는 사정이라는 것도 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준비한 그 과정이라는 게 있지 않은가. 시작부터 그랬다. 아니 처음 공아정(윤은혜 분)이 유소란(홍수현 분) 때문에 뜻하지 않게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현기준(강지환 분).. 드라마 2011.06.22
미스 리플리 - 장미리의 비루한 눈물과 고백... 처음 기대에서 많이 벗어난 모양새다. 아니 어쩌면 그것이 원래 의도였는지 모르겠다. "우습지 않니? 난 그대로인데 그깟 졸업장 하나에 그렇게 나를 다르게 본다는 게?" 이런 말 하기는 뭣하지만 말 그대로다. 과연 일본에서 술집 호스티스를 하던 시절과 지금 장미리(이다해 분) 그녀는 얼마나 큰 차.. 드라마 2011.06.14
시나위에 대한 아쉬움... 시나위에 대해 쓰면서도 항상 느끼는 아쉬움은, 과연 시나위의 음악을 어찌 정의할 수 있겠는가? 아예 처음부터 독재자로 부활의 음악 스타일을 스스로 정의했던 김태원과는 달리 시나위의 경우 신대철 이외의 비중이 결코 작지 않았다. 네임밸류만 보자면 신대철에 뒤지지 않는 이들이 많았다. 베이.. 대중음악 2010.09.14
런닝맨 - 여전히 무언가 부족한... 참 이게 끊지 못하게 만든다. 청춘불패와 비슷한 경우다. 뭔가 애매하게 부족하다. 그것만 채우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그게 안 된다. 굉장히 신경이 쓰인다. 차라리 분명한 "뜨거운 형제들"이나 "오늘을 즐겨라"는 그 재미의 여부와 상관없이 보지 않겠다 판단이 서건만. 일단 게임의 배치부터가 에러다.. 연예일반 2010.09.07
런닝맨 + 뜨거운 형제들...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가 모르겠는데, 아마 아주 오래전, 서울 지하철 2호선이 처음 개통할 무렵 KBS2 일요일 아침에 꽤 흥미로운 어린이프로그램이 하나 시작되고 있었다. 대충 포맷을 살펴보면 어린이 두 명이 조종사가 되고 아마 연예인이 아바타가 되어 퍼즐을 풀며 과제를 수행해가는 프로그램이었.. 연예일반 2010.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