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명월 - 익숙하지 않은, 그러나 웃을 수 있다! 아마 보다가 적응하지 못하고 당황한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비유하자면 기승전결이 뚜렷한 발라드를 듣다가 멜로디와 가사가 짧게 쪼개지는 강렬한 비트와 사운드의 댄스음악을 듣는 느낌일까? 도무지 뭔 소리를 하는지 알아듣지 못하겠다. 그런 드라마다. 다만 의도한 것이라면 상당히 무모하.. 드라마 2011.07.19
넌 내게 반했어 - 스타탄생, 그리고 못난이의 사랑... 그러니까 이렇게 흘러가는 것이다. 잘난 여자가 못난 남자를 좋아하게 되었다. 혹은 반대로 잘난 여자가 못난 여자를 좋아하게 되었다. 이미 그 자체만으로도 이야기가 된다. 차이고 거부당하고 해도 일단 잘났으니까 우울해질 일도 없다. 단지 좀 의외이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못난이의 경우는 다르.. 드라마 2011.07.14
스파이명월 - 에릭과 한예슬이 들려주는 요란스런 수다... 대개 들으라고 하는 말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듣고 동의해달라고 하는 대화와, 다른 하나는 그냥 들으라고 하는 일방적인 수다. 이야기도 이 둘로 나뉜다. 동의를 바라고 세심하게 접근하는 이야기와 그냥 일단 들려주고 보는 이야기. 스파이명월은 이 중 후자에 속한다. 벌써 설정부터가 동의를.. 드라마 2011.07.13
무사 백동수 - 무술에 대한 고증과 차별화가 아쉽다... 여운(박건태 분)과 백동수(여진구 분)가 한 번은 만나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말했듯 이들은 운명의 쌍동이와도 같은 존재라. 그들은 인간의 운명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아버지의 업을 짊어지고 태어난 백동수와 자신의 업으로 아버지를 죽인 여운. 그들은 그렇게 만나 친구가 된다. 사.. 드라마 2011.07.13
무사 백동수 - 익숙함과 진부함, 그 애매한 경계에서... 하늘 아래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 문득 그 말을 떠올리고 말았다. 내가 무협소설을 너무 많이 읽었구나. 아마 작가 역시 어지간히 무협소설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양날의 검이다. 진부함과 익숙함. 익숙함이야 말로 장르물을 정의하는 것일 테지만, 진부함은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새롭지 않.. 드라마 2011.07.06
무사 백동수 - 한국무협의 전형을 보다... 원래 무협이라는 자체가 반문화적인 것이다.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혹은 공권력이 해결하지 못하는 일을 사적 폭력으로써 대신해 해결한다. 미국의 웨스턴이 그렇고, 히어로물이 그렇다. 일본의 사무라이물도 다르지 않다. 국가라고 하는 공적 기구와 법이라고 하는 공적 규범을 배제한 사적 .. 드라마 2011.07.05
내게 거짓말을 해봐 - 그러나 아무것도 한 것이 없었다... 그야말로 <내게 거짓말을 해봐>라고 하는 드라마를 한 눈에 압축해 보여주는 엔딩이었다. 마지막회가 되어서까지 서로에 대한 확신이 없어 밀고당기기에, 더구나 마지막에는 되도 않는 오해까지. 오해도 아니다. 일방적인 단정이었고 판단이었지. 도대체 그동안 뭘 하고 있었던 것일까? 사람의 사.. 드라마 2011.06.29
내게 거짓말을 해봐 - 서프라이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너무 뜬금없다. 물론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는 했다. 그러지 않으면 안 되는 사정이라는 것도 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준비한 그 과정이라는 게 있지 않은가. 시작부터 그랬다. 아니 처음 공아정(윤은혜 분)이 유소란(홍수현 분) 때문에 뜻하지 않게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현기준(강지환 분).. 드라마 2011.06.22
미스 리플리 - 총체적 난국, 캐릭터 밖에 없다. MBC의 월화드라마 <미스 리플리>의 유일한 미덕이라면 장미리(이다해 분)라고 하는 복잡한 내면을 갖는 캐릭터일 것이다. 사실상 다른 모든 요소들 - 다른 등장인물들이나 사건들은 오로지 이 한 가지만을 위해 존재한다. 다만 그것이 의도한 것인가는 있다. 너무 허술하다. 물론 나름대로 타당한 .. 드라마 2011.06.22
내게 거짓말을 해봐 - 첫사랑을 빼앗기고 첫사랑을 빼앗다! 원래 드라마란 다른 말로 우여곡절이다. 어째서 예로부터 사랑 이야기가 그리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회자되었는가. 전해지는 이야기 가운데 상당수가 그같은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다. 행복하거나 아니면 불행했거나. 우여곡절이다. 마침내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비로소 출발점에 서게 .. 드라마 2011.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