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남자 - 죄와 악, 그리고 인간, 5월의 광주를 떠올리며 보다. 아마 어느새 5월이 되어 버린 때문일 것이다. 문득 드라마 <적도의 남자>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장일은 어쩌면 당시 신군부에 의해 광주로 내려가야 했던 공수여단과 닮았구나. 그리고 최광춘과 최수미 부녀는 당시 방관자였던 우리 자신을 닮아 있다. 과연 누가 있어 .. 드라마 2012.05.18
넝쿨째 굴러온 당신 - 윤빈의 허세와 여전히 일숙에게 오빠인 이유... 어떻게 보면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물론 한때 스타였다. 그것도 아주 잘나가는 스타였다. 하지만 세월이 흘렀다. 누구도 그를 알아봐주지 않고 그를 불러주는 사람조차 없다. 당장 옥탑방 월세마저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배고파도 컵라면을 사먹을 돈조차 없다. 그런데도 허세를 부린.. 드라마 2012.04.30
최고의 사랑 - 좋은 사람이 일찍 죽는다! 좋은 사람은 일찍 죽는다. 욕을 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 다만 여기에서 욕이란 구애정(공효진 분)이 듣고 있는 욕이 아닐 것이다. 한민아(배슬기 분)에게 가해지는 욕이며, 강세리(유인나 분)에게 가해지는 욕이다. 처세가 좋고 요령이 좋다. 행복해지는 방법을 안다. 결국 10년만에 국보소녀가 해체된 .. 드라마 2011.06.17
최고의 사랑 - 국민비호감과 대중의 진실... 대중은 진실따위에는 관심 없다. 그것은 하나의 법칙이기도 하다. 사람은 단지 자기가 믿고 싶은 사실만을 받아들이려 한다. 오로지 그것에만 관심이 있다. 예를 들어 농사짓다가 잡혀온 사람이 있다. 그런데 경찰은 그를 간첩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잡혀온 사람이나 주위 사람들이 그가 간첩이 아니.. 드라마 2011.06.16
내게 거짓말을 해봐 - 내게 진실을 말해봐 제목이 참 역설적이다. "내게 거짓말을 해봐!" 다시 말해, "내게 진실을 말해봐!" 현기준(강지환 분)과 공아정(윤은혜 분)이 굳이 제주도로 함께 내려가야 했던 이유다. "만나서 결혼부터 해? 만나서 차마시고, 밥먹고, 영화보고, 키스하고..." 하지만 그들은 결혼부터 했다. 공아정의 거짓말이 계기가 되.. 드라마 2011.06.14
나는 가수다 - 악성 스포일러의 이유... 음모론이란 믿고 싶은 진실과 믿고 싶지 않은 사실 사이의 괴리를 해결하기 위한 자위적 노력이다. 한 마디로 마스터베이션이다. 상대 없이 오로지 상상력만으로 만족해 버리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 납득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 때 사람들은 상상력을 발휘하게.. 예능 2011.05.27
카라 - 실재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여기기 때문이다... 광장에서 사람들이 떠들고 있다. "호랑이가 나타났다! 호랑이다!" 과연 호랑이는 존재하는 것일까?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지금은 잊혀진 신이 되었지만 과거 마르두크나 오딘이나 모두 실재하는 신이었다. 어떻게? 바람이 부는 것도 증거가 된다. 새가 나는 것도 이유가 된다. 두려움에 떠는 것은 더 .. 연예일반 2011.02.05
예능과 거짓말... 사실 예능이 아니더라도 그렇다.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같은 이야기라도 참 맛깔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적당한 과장과 허풍을 섞어서. 그렇다고 그것을 탓하느냐? 결국 자리에 달린 것이다. 술자리에서 남의 이야기를 자기 이야기인 것처럼 허풍을 떤다. 그건 분위기를 띄우는 재미있는 입담이.. 연예일반 2010.10.05
타진요가 말하는 진실... 타진요와 그 지지자들은 말한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단지 진실이다." 진실이란 다른 말로 팩트다. 사실이다. 사실이 전제되어야 진실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밝혀진 어떤 사실들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넘어가야 한다. 가장 대표적으로 성적증명서. 스탠포드가 성적증명서와 동시에 타블로가 자기네 학.. 문화사회 2010.08.15
무릎팍 도사와 장윤정 - 사람들은 진실을 바라는 게 아니다! 사실 진실이라는 게 그렇게 무겁다. 사실을 가지고서 이야기한다는 게 그렇게 무섭고 부담스럽다. 사람들이 어떤 소재, 혹은 주제를 가지고 떠드는 것이 단지 진실을 바래서는 아니다. 소설을 쓰고 하는 것이 진실을 추구하기 위한 것은 아니듯 말이다. 뭐냐면 그냥 유희다. 놀이. 그러기를 바라는 것.. 문화사회 2010.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