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에게 법으로 보장된 특권이 150여 가지나 된다고 한다. 세 본 건 아니다. 내가 국회의원이 아니니.
공적인 업무를 다당하는 이른바 공인의 경우 법에 의해 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혜택들이 주어진다. 먹고 입고 자고 쓰고 하는 것들을 국가가 공적으로 부담하고 해결해준다. 그러면 연예인은?
우리가 음반을 사주지 않느냐? 그러나 그 음반이 듣기에 형편없으면 어떨까? 방송도 봐주고 들어주지 않느냐? 그래서 그 방송이 재미없으면 그래도 봐주는가? 국회의원이든 공무원이든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순간까지 그 혜택은 유효하다.
연예인이 먹고사는 것 - 음반이든 연기든 예능이든 결국 자기 능력이다. 자기 능력껏 버는 거고 그 안에서 수입도 생기는 것이다. 대중이 베풀어주는 것 없다.
어째서 그런 생각이 가능한가면 결국 연예인이란 하는 것 없이 돈을 번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음악도 연기도 다 가치없는 것이고 그런 것들을 대중이 무려 봐'준다'. 들어'준다'. 과거의 딴따라에서 한 걸음도 나간 게 없다.
"연예인이란 이미지로 먹고 사는데..."
그건 자기네들 생각이고.
아무튼 연예인 공인론에 대한 내 생각이 그렇다. 뭐든 의무가 있으면 권리도 따라와야 한다. 권리가 있으면 의무도 따라간다. 연예인에게 공인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이 있다면 그 권리는 무엇인가? 음반 팔고, 영화 관객 들고 그런 것 말고. 그건 당사자의 실력과 노력에 의한 것이니.
뭐라도 해주고서 공인이라 하던가. 해주는 건 쥐뿔도없이 그냥 공인. 그래놓고는 열심히 비웃고 조롱하고 욕하고 비난하고 가지고 놀다가 어느샌가 내팽개쳐 잊어버리고.
가끔은 그런 생각도 한다. 모든 연예인들이 일제히 파업이라는 걸 하면 어떨까? 모든 가수가 노래를 거부하고, 모든 연기자가 연기를 거부하고, 모든 예능인이 예능출연도 거부하고. 그래도 과연 대중이 일방적으로 연예인에 베푼다 할 수 있을까?
참 저렴하다는 게... 가끔 사람이 이렇게나 저렴할 수 있구나 생각한다. 연예인 공인론이라... 공인이니 무조건 대중의 의견에 따라야 한다라... 웃지도 못하겠고.
법으로 정하도록 한 번 운동해 보기 바란다. 연예인은 공인이니까 법적으로 이러이러한 권리가 있고 이러이러한 책임이 있고... 그러고 나서 공인이라 하던가. 같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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