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Miss A - BGGG...

까칠부 2010. 7. 5. 07:31

하도 악평이 많길래 한 번 눈여겨 보았다. 아침나절부터 인기가요 보고 오는 길이다.

 

일단 욕먹을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컨셉은 일단 애프터스쿨을 지향하는 모습이다. 한 마디로 멋있다.

 

그런데 멋있는 가운데 묘하게 애교가 있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꼬리를 친달까?

 

왜 사람들이 Miss A의 무대를 보며 그리 심하지도 않은 섹시컨셉에 거부감을 느낄까?

 

회사에서 꽤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이 있다. 누구나 주눅들 정도로 실력있은 여자다. 그런데 그 여자가 어느날 누군가에 몹시도 애교를 떠는 모습을 본다. 과연 어떨까?

 

멋있다는 건 성별을 초월한 느낌이다. 애프터스쿨의 무대가 그렇다. 애프터스쿨의 무대에서 멋지다 할 때 성적인 느낌이란 그다지 없다. 분명 여성으로서 매력을 내보이고 있음에도 말 그대로 성적인 의미를 떠난 여성으로서의 멋있음이다.

 

그런데 Miss A의 무대는 거기서 약간 못 미쳐 묘하게 애교가 드러난다. 그것이 멋있을 수 있는 무대를 한결 가볍게 싼티나게 만든다. 그것을 느끼는 사람은 불만이 생기는 것이고, 그것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면 그 무대가 멋있거나 섹시할 테고.

 

하지만 사실 가장 큰 불만은 마치 박진영의 아바타 같은 보컬이었다.

 

JYP는 저렇게밖에는 노래를 부를 수 없는 것인가. JYP출신은 그냥 놓아도 티가 난다. 라디오스타에서도 김국진이 조권 노래 부르는 것 들으며 박진영 스타일이라 하더니만.

 

한두번 들으면 개성있고 좋은데 매번 이러면 질린다. 꽤 괜찮게 뽑아져 나온 노래임에도 그래서 집중이 잘 안 되었다. 무대도 그렇고.

 

멤버는 모르겠다. 일단 눈에 들어오는 멤버는 보이지 않는다. 앞서 말한 컨셉의 에러 때문이다. 아이돌의 컨셉이란 멤버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어야 한다. 장점을 나타내는 것이어야 한다. 그런데 컨셉 자체가 그런 것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니. 아니면 멤버의 개성과 상관없이 따로 진행된 컨셉이던가.

 

아무튼 이미 포화상태인 걸그룹시장에서 Miss A가 뚫고 들어가려면 현재 컨셉으로 애프터스쿨이나 포미닛의 자리가 될 텐데, 그러기에는 힘이 너무 딸리지 않는가. 현아나 박가희라는, 아니 기존의 다른 멤버들과 견주어서도 확실하게 이렇다 인상을 심어줄만한 멤버가 없다. 전체적으로 그렇게 실력이 특출난 것도 아니고.

 

예능의 힘이라도 빌리지 않으면... 예능에 나와 의외의 숨은 매력을 보인다면 가능성은 보이겠다. 그러지 않고서는 시크릿도 힘들지 않을까.

 

예상은 비관적인데 결과는 모르겠다. 그걸 알면 내가 기획사 가 있겠지. 단지 보기에 그렇다는 거다.

 

일단 분명한 건 내 취향은 아니라는 것. 길게 썼지만 이 한 줄로 요약이 되겠다. 나와는 상관없다.

'대중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렌지카라멜 - 나나, 레이나, 리지인가?  (0) 2010.07.05
CNBLUE - LOVE  (0) 2010.07.05
간미연 - 미쳐가  (0) 2010.07.05
태양 - I NEED A GIRL   (0) 2010.07.05
장윤정 - 올래...  (0) 2010.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