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야 세 멤버의 이름을 알았다. 원래 성격이 그렇다. 상관없는 일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나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호감이 되었다. 딱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준 성격이 내 타입이다. 내가 그런 타입을 무척 좋아한다. 거기도 외모도 예쁘다. 오렌지카라멜 무대를 통해 보니 스타일도 좋다. 뭐랄까 약간 무기질적인 화려함? 그동안도 잘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 그렇지 않아도 인형컨셉에 진짜 인형같이 예뻤으니까. 한 번 눈에 들어오면 무척이나 화려하게 예쁜데 그렇지 않으면 지나치는... 흠... 역시 무대는 체질에 잘 맞지 않으려나? 어쨌거나 한 번 눈에 들어오니 오렌지카라멜의 무대가 확실히 화려하게 살아난다.
레이나는 아마 레이나인가 싶었다. 이름이 무척 외모와 어울린다. 귀염성 있게 생긴 외모에 표정까지 풍부해서 컨셉을 가장 잘 살리고 있다. 어쩌면 상당히 낮뜨거울 수 있는 이런 남우새스러운 무대에서도 전혀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은 그녀의 풍부하면서도 애교스런 다양한 표정들 때문일 것이다. 무대를 보면서 자연스레 그녀에게 눈이 가는 이유가 있다. 가장 예쁘지도 가장 귀엽지도 않지만 그녀가 있음으로 오렌지카라멜의 무대는 한결 살아난다. 무대에서 빛을 발하는 타입이다.
리지는 나나가 눈에 들어오기까지 가장 눈에 띄는 멤버였다. 조금은 평범하달까? 내가 말하는 평범하게 예쁘고 평범하게 귀여운 타입이다. 다만 레이나만큼은 아니더라도 표정이 풍부하고 표현력이 좋아서 이런 과한 컨셉에서도 크게 부대낌 없이 살아남는다. 그렇더라도 어쩔 수 없이 약간 겉도는 느낌은... 나나의 무기질적인 화려함이나 레이나의 애교스런 풍부함과는 다른 그녀의 상식적인 외모와 스타일은 그래서 더 눈에 띄는지 모르겠다. 참으로 묘한 개성이고 조화랄까?
문제라면 기껏 프로필을 찾아 보았는데 프로필 사진들이 하나같이... 원래 모습인가? 아니면 메이크업의 발전인가? 처음에 못 알아봤다. 같은 사람이었던가? 흠... 메이크업의 위대함은 익히 깨달은 바 있지만.
아무튼 갈수록 중독성이 심해지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다가, 어느사이엔가 게시판에 올라오는 것을 찾아 보고, 이제는 동영상을 찾아 서핑을 시작하고 있다. 이러다 팬이 되어 버리는 것일까?
분명한 건 바로 이들이기에 가능한 컨셉이라는 것. 만일 애프터스쿨이기에 애프터스쿨의 컨셉을 따랐다면 이들의 유닛활동은 망했을 것이다. 애프터스쿨은 박가희가 있어서 애프터스쿨이다. 박가희가 없는 애프터스쿨은 필연적으로 비교될 수밖에 없다. 유닛활동을 하자면 박가희가 없는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하긴 리지나 레이나 나나 모두 나중에 들어온 멤버이니 그에 대한 고려도 어느 정도 있기는 했을 테지만. 하필이면 나중 들어온 멤버만으로 유닛활동인 것이다.
애프터스쿨의 멤버로서 컨셉이 이렇게 다른 것에 대해 불만인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다. 기왕에 유닛으로 애프터스쿨과 따로 활동할 바에는 어차피 비교당할 것 애프터스쿨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갈 필요가 있다. 더구나 멤버들의 개성과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과연 이것이 최선인가는 나로서도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만 놓고 본다면 대성공이라 할 수 있다.
간만에 제대로 중독성 있게 빠져드는 음악이며 컨셉이었다. 특히 일본애니에 익숙한 세대라면. 우리나라와 일본의 뽕삘은 분명히 다르므로. 이건 우리나라의 뽕삘이 아닌 일본식 뽕삘이다. 의외로 일본 애니에 익숙한 저변이 꽤 넓다. 제대로 찌른 듯. 나로 하여금 아이돌 프로필까지 찾아보게 했으니.
다만 과연 애프터스쿨도 다시 활동하려 할 때 어쩔 것인가. 워낙 인상이 강해서. 그렇게 되더라도 나나와 레이나 리지는 계속 찾아보게 될 것 같지만.
좋다. 한 마디로. 특히 나나는 예쁘다. 아이돌 가운데 탑클래스일 듯. 스타일도 좋고.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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