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카라 전속계약해지 - 치킨게임...

까칠부 2011. 1. 20. 14:03

DSP가 더 이상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카라 해체되고 나면 DSP에 뭐가 남는가? 레인보우? 레인보우 가지고 회사가 유지가 돼?

 

그렇게 강경하게 들이맏으려고만 들면 과연 문제가 해결될까? 해결되기는 하겠다. 단, 시간이 문제다.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보도가... 아마 DSP측에서 푼 기사도 있을 테고, 혹은 다른 의도로 작성된 기사도 있을 테고, 거의가 카라의 상품성을 해치는 기사들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루머는 커지고 카라의 이미지는 실추된다. 카라가 돌아와봐야 더 이상 이전과 같은 가치를 갖지 못한다. 바라는 것일까?

 

멍청이의 싸움방법이다. 그래서 치킨게임이다. 처음에는 논리로 싸운다. 그 다음에는 주장으로 싸운다. 나중에는 자존심을 위해 싸운다. 이기기 위해 싸운다. 처음에는 싸우는 이유와 목적이 있지만 나중에는 이기는 자체가 목적이 된다. 지금 대치하고 있는 카라의 세 멤버와 그 부모를 이겨보겠다. 그래서 이기고 나면 남는 게 있나? 도대체 DSP에는 뭐가 남을까?

 

오히려 우호적인 기사를 내야 할 때다. DSP가 먼저 주도해서 우호적인 기사를 냄으로써 화해무드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세 멤버의 부모들도 움직이기 쉽다. 이런 식으로 강경일변도면 결국 회사에 굽히고 들어가는 모양새가 된다. 과연 그런 상황을 달가워할 사람이 있을까?

 

언젠가는 가능하겠지.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시간만큼 카라가 갖는 가치는 추락한다. 어느 순간이 넘어서면 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그로 인한 DSP의 피해는?

 

하기는 벌어놓은 돈도 있겠다 회사 문 닫는다고 사장이나 임원이 먹고사는데 지장은 없겠지. 이런 종류의 일에 대한 경험도 원래 없었다고 하고. 미디어의 무서움도 아마 모르는 듯. 그동안 언플이 없었다는데, 없었다기보다는 경영진이 그런 데 무지했다고 보는 게 옳겠다. 지금 하는 것 보니 상황이 길어질 경우 언론이 어떻게 움직이고 여론이 어떻게 형성되고 그것이 어떤 부작용으로 나타나는가 전혀 이해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시간 끌면 불리한 건 세 멤버와 부모들쪽만이 아니다. DSP도 불리하다. SM처럼 소속연예인도 많고, 언제든 데뷔시킬 수 있는 연습생 풀도 풍부하고, 그동안 쌓아 온 노하우며 역량이며 인맥이며 관계며, 하지만 DSP에 뭐가 있는가? 철이 없는 건지. 생각이 없는 건지.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인지.

 

여론이 자기들에 유리하게 돌아가니 보이는 게 없지? 이제 조금만 더 하면 항복을 받아낼 수 있을 것 같지? 그래서 항복 받아내서 카라의 상품성에 흠집이 나면 DSP에는 좋은 일인가? 하기는 스타가 되면 다루기 힘들어진다고 오히려 스캔들 내고 해서 흠집을 내는 경우도 예전에는 있었다 하더만.

 

이래서 아마추어가 무섭다. 카라의 전격적인 전속계약해지통보도 무섭지만, 이런 식의 갈 데까지 가보다는 DSP의 치킨게임도 무섭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상처입는 건 누구인가? 과연 DSP에 남기로 한 멤버들에게는 피해가 없을까?

 

말했다. 명분을 만들어주라. 간단하다.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면 된다. 뒤에서야 어떤 이야기가 오가더라도 보이기는 별 문제가 없도록. 그것이 비즈니스의 첫째 전제 아니던가. 왼 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모른다. 오리가 발을 젓는 것을 물밖에서는 볼 수 없다. 그래서 백조는 우아하다.

 

참 지저분하게 싸운다는 생각이다. 도대체 한때 SM과 견주던 그 기획사가 맞는가. 이런 식으로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하기는 부모 역시 더 이상 연예계 활동에 미련은 없어 보이더만. 더 이상 뒤를 돌아보지 않는 양측의 충돌에 과연 상처입고 피해보는 것은 누구일까?

 

이래서 장사도 해 본 사람이 한다고. 최소한 그 분야에 관심도 가지고 이해도 있고 애착도 있고. DSP의 명운이 보인다. 카라마저 없으면. 아쉬울 것은 없을 것이다. 한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