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카라 전속계약해지 - 생각할 수 있는 최선...

까칠부 2011. 1. 20. 10:06

역시 최선은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세 사람이 앞에 나서서 자기들 입장을 정리해 표명하는 것이다. 그리고 박규리와 구하라가 어찌되었거나 그에 합류하고. 멤버 자신의 뜻에 의해서. 카라를 해체하고 연예계에서 은퇴하든, 아니면 다른 선택을 하든 그들 자신의 의지에 의한 것이라면 얼마든지 지지해 줄 것이므로.

 

그 다음 최선이라면 역시 DSP와 세 사람의 부모 쪽이 타협을 하는 것인데, 그런데 아무래도 부모 쪽에서 이런 종류의 협상에는 약한 것 같다. 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알아야 하는데 오히려 불리하니까 더 내달리는 느낌이다. 마치 너무 서툴러서 언제 물러서야 하는가를 모르는 것처럼. 그런 사람들이 많다. 정작 생각한 것과 다른 상황이 펼쳐지니 당황해서 다른 것은 생각 못하고 오히려 더 과격해지고 단호해지는 사람들. 서툴러서 그렇다. 그래서 오히려 협상이라는 걸 해 보지 않은 초보들이 더 대하기가 어렵다.

 

결국은 DSP 쪽에서도 어느 정도 명분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어차피 DSP입장에서도 카라를 이대로 망쳐버리면 큰 손해 아닌가? 레인보우 하나 가지고 DSP 꾸려가려고? 카라는 잃기에는 DSP에게 있어서도 너무 큰 카드다. 그렇다면 적당히 그쪽에서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줄 필요가 있다. 부모들이 강경하게 나온다고 마주 강경하게 대응하기보다는 언론 등을 통해서 먼저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주위에서 화해를 주선한다면...

 

그래서 주위가 문제라는 거다. 이런 때 중요한 것이 주위에서 조언해주는 사람들이다. 하긴 제대로 조언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일을 이 지경까지 끌고 오지는 않았겠지. 최소한 카라 다섯 멤버가 함께 간다는 사인은 꾸준히 줌으로써 팬의 지지만큼은 등에 업고 갈 수 있었을 것이다. 도대체 팬카페 임원이 뭐한다고 이런 문제에 끼어드는지. 그런 점에서 친분이 있는 스윗튠이나 김형우 기자의 개입이 반갑기만 하다. 또 다른 중재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지만.

 

어쨌거나 지금 중요한 것은 그쪽에서도 지금의 강경한 입장을 굽힐 수 있는 명분이다. 숙이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는 생색은 낼 수 있는 구실이다. 한승연 등이 먼저 자기들의 입장을 정리하여 내놓음으로써 멤버들이 주도하여 상황을 정리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니라면 부모를 설득하기 위해서라도 DSP의 결단이 필요하다. 시간도 얼마 없지 않은가?

 

시간여유가 별로 없다. 한 순간이다. 아마 한 순간 임계점을 넘어가면 카라는 다시 모여도 모이지 않음만 못한 처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까지 놓을 수 있다. 아직까지는 그렇게까지 이미지의 훼손이 없지만 그런 건 정말 한 순간이다. 과연 방치할 것인가?

 

물론 세 멤버의 부모님들이 DSP의 방식에 너무 분개해서 아예 연예계 은퇴까지 생각하고 있다면 할 말은 없다. 아직 어리고, 재능도 있고, 연예인 말고도 선택지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중요한 건 그녀들 자신의 행복이지 반드시 카라로서 무대에 서는 것이 아니다. 나로서는 지금까지도 감사하다. 다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여지를 만들어주는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만일 보도대로 배후에 다른 기획사가 있다면 잊기 바란다. 지금도 뒤에서 손내밀고 있다면 그건 카라 망치자는 소리다. 아마 다른 걸그룹 준비해서는 카라의 빈자리를 노릴지도 모른다. 이 상황에서 계속 상황을 주도해서 마침내 카라 깨고서 계약해봐야 남는 게 뭐겠는가? 그런 건 무시하고.

 

중요한 건 그거다. 카라 다섯 멤버들 자신을 위한 선택인가? 진정으로 자신을 위한 스스로의 판단인가? 카라든 아니든 상관없다. 부모들도 그런 부분은 존중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인생은 부모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녀들 자신이 사는 것이니. 행복은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것이지 누가 주어 얻는 것이 아니다.

 

갈수록 상황이 난해해지는데 아마 오늘중 어느 정도는 윤곽이 잡히지 않을까. 장기로 갈 것이냐? 조속히 끝날 것이냐? 한승연의 역할이 중요해지는데. 한승연이 움직이면 나머지도 움직인다. 그리고 그럴 때 더욱 DSP의 입장이 중요한 것이고. 서로 한 걸음씩 양보해서. 세상에 공짜란 없다. 감수해야 할 때다.